'백사장2' 백종원, 고단가 코스 메뉴→현지 입맛 저격 성공[종합]

이경호 기자 2024. 1.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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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tvN '장사천재 백사장2'./사진=tvN '장사천재 백사장2' 영상 캡처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매출 정체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주말 특수를 노린 고단가 코스 요리에 도전장을 내민 것. 외국인이 사랑하는 한식 메뉴를 총출동시키며 현지 입맛을 저격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연출 이우형)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3%, 최고 6.5%, 전국 가구 평균 4.7%, 최고 6%를 기록,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9%, 최고 4%를 나타내며 전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으론 2.7%, 최고 3.8%로,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정상을 수성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장사천재 백사장2' 10회는 7일차 장사 매출을 확인한 백사장의 한숨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전쟁과도 같았던 '핀초 포테'를 치른지 겨우 10시간만에 장사를 시작한 터라 모두들 지쳐갔지만,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고 독려하며 빛나는 팀플레이를 보여준 반주 1호점. 그리고 여전히 지역 상권 손님들에게 정성스러운 서비스와 백사장의 시그니처인 푸근한 '눈웃음'으로 단골 손님을 만들어간 2호점. 그 결과 매출 순위도 한 단계 오르고, 매출 최강자인 옆 가게도 처음으로 이기는 괄목할 만한 결실을 얻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2'./사진=tvN '장사천재 백사장2' 영상 캡처
이에 기뻐하는 직원들에게 갑자기 백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장사천재'는 매출 결과에서 다른 면을 보고 있었다. 역대 매출을 올렸던 '핀초 포테'를 제외하면, 매출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정체 현상이었다. 절치부심 고심하던 그는 때마침 주말 장사를 앞두고 매출 상승 작전에 돌입했다. 바로 스페인 사람들이 주말에 즐겨 먹는 코스 요리였다. 주중 메뉴보다 약 두배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주말이기 때문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그렇게 백사장이 장사 최초로 최대 매출을 위한 코스 요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에피타이저인 '한입 쌈'부터, 비빔밥과 잔치국수, 갈비찜과 생선조림, 디저트 호박조림 아이스크림 등 총 6개의 요리로 메뉴를 구성했다. 백사장이 셰프 파브리와 함께 1호점으로 컴백하면서, 존박, 이장우, 이규형을 2호점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코스 요리에 맞춘 식기류도 재정비했다.

손님마다 6개의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첫 코스 메뉴 도전에 크고 작은 문제들도 발생했다. 하필이면 오픈 전 밥통이 고장났고, 정신없이 서빙하던 알바생은 손님에게 술을 엎는 실수도 저질렀다. 그럴 때마다 백사장은 동요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 밥솥을 바로 화구에 올려 밥을 지었고, 화구 4개를 풀가동해 주문이 밀리지 않도록 음식을 내놓았으며, 술을 뒤집어쓴 손님에겐 음식값을 받지 않는 등 손님 응대까지 돌봤다. '바텐더 왕누나' 효연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정신없는 에릭과 알바생에 파이팅을 북돋으며 잠시라도 리프레시할 수 있게 음료를 챙겨줬고, 손님 테이블에 부족한 걸 수시로 체크해서 챙겼다.

이에 산 세바스티안 '핫플'이 된 반주 1호점 앞에 영업 전부터 대기했던 손님들의 만족도도 상승했다. 심지어 매출 최강자이자, 음료 메뉴부터 핀초 포테까지 반주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옆 가게 사장님도 손님으로 등판, "남자에게 좋은 힘이 나는 밥상"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요리를 받을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격하게 반응하는 손님도 있었고, 한국인 아내를 둔 스페인 남편 손님은 "돈은 이런데 쓰는 거다"라는 최고의 찬사와 함께 그리웠던 한국의 맛을 충전했다. 이에 테이블 만석에 2회전 장사까지 돌입한 반주 1호점은 영업 시작 1시간여만에 1577유로를 달성, 핀초 포테의 최고매출까지 따라잡을 가능성이 열렸다. 꽉 찬 홀을 둘러보던 백사장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올랐다.

한편, 청년 사업가 3인방 존박, 이장우, 이규형이 만들어갈 반주 2호점에도 기대가 샘솟았다. 어묵탕, 소떡소떡, 문어숙회 등으로 메뉴를 재정비하고, 바텐더 이규형이 손님들 앞에서 화려한 '소맥' 제조 쇼까지 선보이는 현장이 예고됐기 때문. 지역 손님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자 했던 백사장의 진심을 이어받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2호점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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