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석현 "이낙연이 말한 '악의 편'은 민주당..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

시선집중 2024. 1.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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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 호남 민심은 어머니 마음.. 지금 물어보면 민심 갈라져
- 이낙연이 말한 '용서', 당 갈라진 데에 대한 자성의 뜻
- 신당 창당은 시대적 사명.. 李 피습당했으니 창당 말라? 비논리적
- DJ 살아 있었다면 '1인 지배체재' 양당 정치에 우려했을 것
- 이낙연신당, '원칙과 상식'에 합류할 수도.. 함께 하는 게 중요
- 동지들 사이에서 익산갑 출마 이야기 나와.. 창당 작업이 변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 진행자 > 조금 전 전해드렸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어제 광주를 찾아서 이번 주 안에 탈당할 것임을 예고를 했습니다. 관련 사항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이분 전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하기 위해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분인데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석현 > 네, 이석현입니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예. 안녕하세요. 부의장님. 어제 광주 같이 가셨나요?

☏ 이석현 > 아닙니다. 갔다 온 얘기만 들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지금 신당작업 들어가 있는 걸로 이해하면 되는 거죠?

☏ 이석현 > 그렇죠.

☏ 진행자 > 어느 정도나 진척이 됐어요?

☏ 이석현 > 지금 내밀하게 기본적인 창당 예비는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쪽에 공식적으로 탈당 회견하고 창당 선언하고 나면 제대로 준비가 들어갈 겁니다. 잠깐만요. 어제 갔다 온 분들 얘기를 들으니까 어제 거기 참 광주 5.18 묘역에 가서 눈물 흘리고 그랬잖아요. 이 대표가. 거기 광주 사람들이 참 뜨겁게 받아들이더래요. 그래서 진짜 우리 식구가 왔네 이렇게 이제 얘기를 하더래요. 광주에서 어떤 분들은 호남에서 지금 아직 지지도가 왜 적냐 이런 말들도 하는데 저는 그게 이제 호남 민심 이낙연에 대한 지금 호남 민심은 어머니 마음이다 그런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어머니 마음.

☏ 이석현 > 네, 왜냐하면 자식이 어디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나서면 대개 어머니들이 그래라 축복한다 잘해라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말리잖아요. 많이. 말리고 위험한 길 가지 말라. 때로는 회초리도 들어요. 그래서 그렇지만 자식이 최종 결심을 해서 배낭 들고 나서면 어머니가 음식 보따리 챙겨줍니다. 밥 굶지 말고 잘 다녀라.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거기가 민심이 어떠냐 하는 것은 민심이 갈라져요. 그런데 창당하고 나면 이낙연을 적극 지지해 줄 걸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용서를 구한다고 어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야기를 했던데 누구에게 어떤 용서를 구한다는 겁니까?

☏ 이석현 > 그건 탈당을 하기 전에 탈당을 위해서 이번 주 후반에 한다는 거죠.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고별인사를 하겠다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석별의 정, 용서라는 말은 뭐냐면요. 이렇게 함께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갈라지게 됐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저렇게 잘못된 데는 내 책임은 왜 없겠냐 거기에 대한 자성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있더라고요.

☏ 진행자 > 故 김대중 대통령의 그 표현을 빌어서 악의 편이라고 하는 표현도 썼던데 그럼 지금 민주당은 일종의 악에 해당이 된다라는 뜻인 거죠?

☏ 이석현 > 그건 결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이 1인 중심으로 사당화가 돼 있잖아요. 그래서 그건 정말 잘못된 것이고 민주당이 민주 없는 거죠.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닙니다. 지금. 그래서 그런 잘못된 것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걸 알면서도 그냥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말씀했던 행동하는 양심이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건 악의 편이다 이런 취지로 말했죠.

☏ 진행자 > 그러면 일관성을 위해서는 용서를 구할 게 아니라 저와 함께 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더 맞는 얘기 아닌가요?

☏ 이석현 > 맞습니다. 그 얘기를 곧 하게 됩니다. 지금은 이번 주에 하겠다는 것은 고별인사회견이라고 구태여 이름을 붙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인간적인 면모가 상당히 있어서 그야말로 품격의 정신이라고 나중에 이제 창당 선언을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그러자는 얘기를 할 겁니다.

☏ 진행자 > 일반적인 예측은 이재명 대표가 습격을 당했기 때문에 좀 늦춰지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이 많았었거든요. 어떻게 판단해서 어제 이런 메시지가 나왔던 걸까요?

☏ 이석현 > 그건 피습당한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그런 일 우리 정치 왜 있나 모르겠어요. 그런데 총선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총선 날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그리고 신당을 만드는 것은 그냥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고 시대적인 사명입니다. 지금 양당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말할 곳이 없고 마음 둘 곳이 없는데 이분들에게 참여 기회를 주어서 우리 정치 영역을 확장하자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길은 그냥 가야 되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이석현 > 예를 들어서 친명이나 이런 분들이 피습 당했으니까 창당하지 말라 이렇게 말한다면 논리적인 것도 아니고 또 이재명 대표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해야지 그걸 정치적인 계기로 써먹으려고 하는 것도 그것도 그렇게 순수하지는 않죠.

☏ 진행자 > 엊그제 열렸던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점을 상당히 강조를 했는데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석현 >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어요. 왜냐하면 김대중 대통령 제가 비서 했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늘 말씀한 게 박정희 대통령이 그 당시에 뭘 얘기했냐면 단결해라 안보를 위해서 단결해라 이렇게 얘기를 국민한테 하니까 뭐라고 했냐 하면 안보를 하고 단결을 하려면 지켜야 할 가치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민주주의가 없지 않느냐 그런데 무엇을 어느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단결해야 되느냐 이런 말씀하셨어요. 지금도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 단합을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야겠습니까? 지금 현재는 가치 중심으로 제3의 세력들이 한 곳에서 통합을 해서 하나로 당을 만들면 그 정신에 맞는 거죠. 그래서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2009년이잖아요. 사실은 통합이 문제 됐던 것은 2011년이었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그 당시 여러 세력들이 하나로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 이거였는데 2009년에 돌아가시기 전에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했다면 그건 그 당시에 정의당이나 민정당 같은 군소정당하고 다 통합하라는 말이 되는 것인데 어쨌든 2009년 상황이든 2012년 상황이든 그때는 야당이 사당화 돼 있던 때는 아니지 않습니까. 만일에 지금 DJ가 살아계신다면 지금 1인 지배체제로 확고하게 돼 있는 양당의 지금 정치 형태에 대해서 비판했을 것이고 또 극단적인 혐오 정치, 국민이 고개 돌릴 정도의 혐오 정치에 대해서 우려했을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 멤버 4명 의원이 있잖아요. 이분들도 조만간 아마 민주당을 탈당을 할 거다라는 예측이 많은데 근데 이분들이 탈당을 한 다음에 이낙연 신당에 합당 합류하는 게 아니라 별도로 신당을 차릴 거다 이런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부의장님은.

☏ 이석현 > 그분들의 생각이니까 알 수 없죠. 그런데 우리 생각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라고만 생각하지는 않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합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떻든 결과에 있어서 우리가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렇게 해서 신당의 대의를 이루면 되는 것이죠.

☏ 진행자 > 우리가 그분들에게 합류할 수도 있다고요?

☏ 이석현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것도 그럼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겁니까?

☏ 이석현 >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 문제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하고 혹시 얘기 나눠보셨어요?

☏ 이석현 >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는 네 분이 참 소중한 의원님들이고 훌륭한 용기 있는 의원님들이에요. 다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누가 주도해서 그렇게 그런 것을 이루어내나 신당을, 그 점은 큰 관심이 없어요. 누가 주도해도 좋다. 그분들이 해도 좋다. 이런 열린 마음입니다.

☏ 진행자 > 아무튼 그러면 지금 부의장님의 말씀을 해석을 하면 누가 주도하는 거는 중요하지 않고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이들과 꼭 함께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이석현 > 바로 그 말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혹시 부의장님도 이번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에 출마하실 계획인가요?

☏ 이석현 > 저는 이번에 탈당 선언한 것은 제가 뭐 되려고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의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제가 서울법대 시절부터 평생 친구잖아요. 이낙연과의 의리 그걸 지키고 워낙 여론 조장을 하고 있길래 힘을 보탠 거고요. 다만 그런 얘기는 있습니다. 지금 제가 고향이 전라북도 익산이지 않습니까? 익산에 가서 출마해서 전라북도 10개 있는 지역구를 순회하고 지원유세도 하고 그러면서 전라북도에 바람을 일으키면 좋지 않겠냐는 얘기가 신당 동지들 사이에서 나와요. 그래가지고 제가 연초에 한번 신년인사회에도 익산 다녀와 봤어요. 그랬는데 다만 고민이 뭐냐 하면 창당작업이 워낙 지금 숨 가쁘게 진행돼야 합니다. 일이 산더미 같고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되는데 제가 거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런 신당 창당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결심은 안 했고 그냥 그런 상태로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석현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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