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타락한 정치 바로잡는 역할하겠다는 결심 굳히는 중"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는 이런 타락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서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사회의 질문에 "정치라는 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통보할 데 통보하고, 또 지역에 가서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유권자들에게 상의하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6선 의원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자신이 19·20대 의원을 지낸 부산 중·영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과거 70세 이후에는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것 때문에 지금 결심을 좀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과 많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큰 행복이란 걸 비로소 깨닫게 됐고 그래서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치가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급격하게 더 나빠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총선 전 정계 복귀설이 나오자 "전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당시 "나는 공천을 못 받아서 떠난 게 아니라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사람"이라며 "70살 넘어서 표 달라고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