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상점·차량, 모든 공간이 똑똑해진다” LG전자가 재정의한 ‘미래’는 [CES2024]
투명·무선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 신제품 공개
기기 조작 없어도 알아서 케어하는 ‘공감하는 AI’
“미래 차는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알파블 첫선
LG 랩스존, ESG존도 눈길…유니버설 업키트 체험
LG전자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일상 모든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우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한다. 또 호텔과 카페 같은 상업공간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Alpha-able, αble)’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서비스 경험을 선보이는 ‘LG 랩스(Labs)’와 지구와 사람을 위한 라이프 솔루션 경험을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등도 소개한다.
◆ 4배 강력해진 AI…궁극의 TV 경험
LG전자는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해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그니처 올레드 T와 2024년형 올레드 에보(evo)를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 전면에서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함께 표현하는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로 다채로운 색상 변화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는 스크린 뒤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하며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 제품은 앞뒤로 움직여 무선 전송으로 가능해진 자유로운 이동성을 표현한다.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대가 터널 구조로 조성된 공간에서는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구축한 폭넓은 콘텐츠 세계를 보여준다. 터널 속 각각의 디스플레이가 영화, 음악, 게임 등 수많은 웹OS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이 마치 콘텐츠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삶에 스며든 AI…‘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스마트홈 전시존에서는 보다 진화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현한다. 스마트홈은 다양한 센서로 고객의 생활을 데이터화하는 한편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도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고객이 생활하는 동안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해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미래 스마트홈에서 LG 씽큐(ThinQ)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커머셜 솔루션존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다.
◆베일 벗은 ‘알파블’…미래 모빌리티 엿보기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Personalized Digital Cave)으로 재정의하고 전시관 내에 LG 알파블존을 마련한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로, 탑승자는 미래에 차량 내에서 누릴 솔루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독보적인 가전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해 탑승객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경험을 선보인다. 또 상황에 맞춘 정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과 차량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안한다.
LG전자는 LG 알파블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인 ‘이-센트릭’(e-Centric)을 함께 전시하며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선보인다.
◆도전의 LG 랩스, 지속가능한 ESG 비전
LG전자는 사내에서 발굴한 실험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랩스’의 결과물도 선보인다.
LG 랩스존에서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 등을 공개한다. 특히 본보야지 두 번째 버전은 실내 주차가 가능한 크기이면서 자동차에 연결해 어디든 끌고 다니며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ESG존에선 지구와 환경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전달한다. 특히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을 처음 선보이고, 홈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을 제안한다.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과 손쉬운 제어 및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올인원 솔루션이다.
유니버설 업 키트도 ESG존에 전시된다. 유니버설 업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ESG존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TV 접근성 체험을 통해 모든 사람을 위한 접근성을 강조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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