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유해조수 구제 전문엽사, 멧돼지 공격으로 숨져

김정훈 기자 2024. 1.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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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사.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해조수 구제작업에 투입된 전문 엽사가 멧돼지에게 공격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10분쯤 거제시 연초면 죽토리 한 야산에서 야생동물관리협회 거제지회 소속 전문 엽사 A씨(60)가 유해조수 피해방지단 활동 중 멧돼지에 좌측 대퇴부를 물렸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를 공격한 멧돼지는 몸집이 160㎏ 중견의 수컷이다. 멧돼지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 등 엽사 3명과 사냥개 2마리가 있었고, 총알에 빗맞은 멧돼지가 A씨를 공격했다. A씨는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엽사 경력이 30여년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전문 엽사 34명을 투입해 유해조수를 구제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엽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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