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오타니와 일본강진 피해기부 알리며 '일본해' 표기

장연제 기자 2024. 1. 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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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2000년 동안 동해로 사용돼 왔다" 항의 메일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최근 소속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 노토반도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계획을 전하면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해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LA다저스는 팀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피해 지역에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며 "이때 일본해 표기를 사용해 많은 LA다저스 한인 팬들이 분노했다"고 알렸습니다.

서 교수는 "아무리 일본에서 지진이 났고, 팀의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도 '동해'와의 병기 표기도 아닌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본해' 표기만 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똑같은 소식을 일본어로 올렸는데 '일본해'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즉각 LA다저스 구단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역사적으로 2000년 동안 '동해'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해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학입학 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 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 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했다"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한 MLB 홈페이지 지도에서 '일본해'를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고 삭제한 일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며칠 전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큰 논란이 됐고, 이후 동해를 병기 표기했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올해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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