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치기 소년’식 저강도 도발하다 고강도 도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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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포사격 무력시위를 펼치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향후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가다 NLL 이남 포사격 내지 다른 지역에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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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기만작전’ 주장…軍 다양한 정보자산 통해 판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연일 포사격 무력시위를 펼치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내포돼있다는 해석과 함께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뒤따른다.
북한은 지난 5~7일 서북도서 일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으로 350여발의 포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5일 4군단 서남해안방어부대, 구분대의 47문의 포를 동원해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 5개 구역에서 192발의 해상 실탄사격훈련을 벌였다.
일부는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다.
6일에는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 6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7일에는 역시 4군단 서남해안방어부대, 구분대가 강령군 등암리부터 연안군까지 배치된 해안 및 섬방어대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해상실탄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군은 5일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 아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K9 자주포와 K1E1 전차 등을 활용한 해상사격훈련으로 대응했으나 6, 7일은 북한군의 포격이 남쪽을 향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사격에 나서지 않았다.
북한의 연초 잇단 도발은 남남갈등을 야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6일 포사격과 관련 한국군의 탐지능력을 떠보기 위한 ‘기만작전’이었다며 자신들이 던진 미끼를 한국군이 덥석 받아 물고 속았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130㎜ 해안포의 포성과 유사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렸을 뿐인데 한국군이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으로 억측하며 거짓을 꾸며냈다는 것이다.
이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도 6일 ‘포사격 모의 기만작전’을 진행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8일 “북한의 포사격 실시 여부는 포성 청취뿐 아니라 대포병 레이더와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인공위성 등 다양한 정보자산을 통해 판단 가능하다”며 “북한의 잇단 담화와 포사격은 남남갈등 유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역시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면서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으로 군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일 발표한 담화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으로 표현하며 전현직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은연중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 정부에 빗대 깎아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북한이 향후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가다 NLL 이남 포사격 내지 다른 지역에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대사변 준비’를 운운한 데 이어 김 부부장이 군대의 방아쇠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라며 사소한 도발에도 즉시 불세례를 가할 것이라는 등의 위협을 쏟아낸 바 있다.
신 사무국장은 “북한은 과거 천안함·연평도 포격을 앞두고 기만전술을 펼치곤 했다”며 “북한이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온다’는 식의 저강도 도발을 되풀이하다가 갑자기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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