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스피어’를 잡아라… 한·중 ‘CES 전초전’

옥기원 기자 2024. 1.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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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주요 상징물(랜드마크)인 구 형태 공연장 '스피어'(Sphere)를 두고 삼성전자와 중국 전자업체 티시엘(TCL)의 '광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시이에스) 개막에 맞춰 밤 시간대 휘황찬란한 디지털 옥외광고판으로 탈바꿈하는 스피어에 삼성 갤럭시에스(S)24 광고와 티시엘 광고가 잇따라 상영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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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 4시간 광고비 6억원 옥외 광고판
삼성 갤럭시S24 vs TCL ‘1등 브랜드’ 홍보전
시이에스(CES)2024 개막 이틀 전인 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상징물인 스피어에 예술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스피어에 갤럭시에스(S)24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옥기원 기자

라스베이거스 주요 상징물(랜드마크)인 구 형태 공연장 ‘스피어’(Sphere)를 두고 삼성전자와 중국 전자업체 티시엘(TCL)의 ‘광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시이에스) 개막에 맞춰 밤 시간대 휘황찬란한 디지털 옥외광고판으로 탈바꿈하는 스피어에 삼성 갤럭시에스(S)24 광고와 티시엘 광고가 잇따라 상영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이에스2024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8일 오후부터 스피어에 다음 주 중 공개할 갤럭시에스(S)24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8일 오후는 시이에스2024 공식 개막 전날 사전 행사로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되는 황금시간대이다.

스피어는 지난해 9월 개장한 세계 최대의 원형 형태 디지털 공연장이다. 높이는 111m, 바닥 지름은 157m에 달한다. 스피어 내부는 약 1만8천명의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스크린이 설치돼 음악 공연장이나 영상 상영장으로 활용된다. 최근 열린 아일랜드 록밴드 유(U)2 공연 입장료는 최소 500달러부터 최대 1천달러에 달했다.

시에이스2024 개막 전날인 7일(현지시각) 스피어에 중국 전자업체 티시엘(TCL) 광고가 나오고 있다. 옥기원 기자

저녁 시간대 외부는 화려한 광고판으로 활용된다. 스피어 외부는 아이스하키퍽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120만개로 구성된 디지털 스크린으로 덮여있어, 라스베이거스 도심 어디서나 광고를 볼 수 있다. 스피어 건축을 위해 미국 매디슨스퀘어가든 그룹과 샌즈그룹이 약 23억달러(3조원)을 쏟아부었다. 스피어는 지난해 9월 개장 직후 라스베이거스의 상징물로 떠올랐다. 스피어사 쪽은 “본래 목적이 예술을 공유하는 공간인 만큼 절반 시간은 비상업적인 영상 작품을 상영하고 절반 시간엔 광고를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티시엘은 개막 이틀 전인 6일 저녁부터 스피어에 광고를 상영했다. 시이에스에 전시할 98인치(4K UHD) 텔레비전과 티시엘 자체 브랜드를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였다. 티시엘은 광고 영상에서 글로벌 1등 전자회사와 세계 최대 크기의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를 생산한다는 문구를 띄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의 외벽 광고판에 미국프로농구(NBA)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디지털 옥외광고판인 만큼 광고비도 엄청나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스피어의 평균 광고비는 하루 4시간 노출 기준 약 45만 달러(5억 9200만원)에 달한다. 일주일 기간에 총 8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광고비는 65만 달러로 높아진다. 관람객이 몰리는 시이에스 기간 광고비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어에 최초로 광고를 집행한 기업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유튜브였다. 유튜브는 지난해 9월 초 미국프로풋볼 티켓 구독을 홍보하기 위해 스피어 외관에 미식축구 헬멧 이미지를 띄웠다. 미국프로농구(NBA)를 홍보하기 위한 농구공 이미지 광고와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기의 스파이더맨 광고는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경기도 하남시는 케이팝(K-POP) 공연장 등의 목적으로 스피어사와 함께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남시에 구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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