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 지속가능한 ‘리튬’ 재활용 기술 발명

양재필 매경비즈 온라인기자(sohnsb@naver.com) 2024. 1.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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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해성 에스알(SR) 대표
양극재 재료 산화환원 방식으로 간편하게 추출
크롬·텅스텐 등 버려지는 폐금속 재활용 연구
정해성 에스알(SR) 대표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당장에는 전기차 신기술만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쏟아질 폐배터리의 현실적인 처리 문제는 산업계의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폐배터리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고가의 유가 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재활용 연구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에스알은 독보적인 친환경 폐배터리 재료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에스알의 기술은 기존 추출방식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빠르게 배터리 재료를 추출할 수 있어 경제성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1.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기업명 에스알(SR)은 지속가능한(Sustainable)과 산화환원(Redox)의 합성어의 앞 글자를 따와서 만들었다. 모든 화학 반응이 결국 산화(Oxidation)와 환원(Reduction) 반응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에스알은 폐배터리, 철강폐기물 등 폐자원 내 유가 금속들을 기존의 고착화되고 환경에 유해한 습식, 건기 기술이 아닌 친환경적인 방식의 습식·건식기술로 배터리 원료 물질의 형태로 회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Q2. 사업 아이템을 사업화하게 된 스토리를 알고 싶다

현재 국립창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0여 년간 지속가능한 기술과 금속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으며, 연구실에서의 축적된 경험들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금속을 회수 할 수 있는 기초 아이디어 얻을 수 있었다.

연구실에서 의도치 않게 양극재 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사업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되었다.

기존 추출 방식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빠른 속도로 배터리 재료를 추출해 재사용 할 수 있고, 수율도 90~100%에 달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Q3.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의 시장 상황과 시장성은 어떠한가

리튬이온 전지에서 가장 비싼 부분은 양극재이다. 양극재가 비싼 이유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고가의 유가 금속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은 매장 자원이 한정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만큼 무조건 폐기하기보다 재처리 후 제품으로 만들어 활용하려는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오래되지 않아 현재는 폐기되는 배터리가 많지 않지만, 수년래 엄청난 폐배터리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에스알은 두 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폐배터리 블랙매스(합성물)에서 선택적 리튬 추출을 통한 탄산리튬 생산이고, 두 번째는 철·망간 분진으로부터 비타민C를 이용한 망간 추출 및 황산망간 생산이다.

탄산리튬, 황산망간 모두 배터리 양극재의 기초 원료로서 시장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활용을 통해 얻어지는 원료 물질들은 환경적,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향후 상품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Q4. 창업 기업으로서 어려운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 싶다

창업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무엇 하나 익숙하지 않고, 모두 하나하나 알아보고 해결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제일 힘든 부분이다. 화학 영역은 딥테크 기술을 할 수 있는 소재가 많다는 장점이긴 하지만 교원 창업을 직접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직접 부딪히고 배워가면서 성장해야지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에스알은 내년 파일럿(시험) 스케일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5년부터 산업화 양산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크롬이나 텅스텐과 같이 재활용돼야 할 금속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라든지 사업성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재활용 연구 진행이 안 되고, 그냥 매립 처리되고 있는 양이 꽤 많다.

하지만 갈수록 매립 비용이 점점 비싸지고 환경 처리 비용도 덩달아 비싸지고 있어 향후 재활용 해야 한다는 목적성과 기술은 계속 발달하게 되리라고 본다. 앞으로 폐금속 추출에 대한 사업을 다각화해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Q5. 경기창경 KB유니콘 프로그램은 어떤 도움이 되었는가

KB유니콘 프로그램과 경기창경 원스톱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서 지난 8개월 간 창업 플랜을 구체화 할 수 있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고 질문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KB유니콘클럽”은 No.1 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KB국민은행’과 글로벌 Top 공공액셀러레이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상호 협력한 초기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이다. 올해로 3년 연속 진행되는 “KB유니콘클럽”은 매년 1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공개 선발하며, 전주기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지원 및 직접투자(SEED)까지 실행함으로 초기 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한 액셀러레이팅 트랙으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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