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 키워드… 공급망 이슈·美금리 장기화

박은희 2024. 1.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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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2024년 새해를 관통할 글로벌 키워드로 '공급망 문제 심화'와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꼽았다.

기업들은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글로벌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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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국내 기업들이 2024년 새해를 관통할 글로벌 키워드로 '공급망 문제 심화'와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꼽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12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기업들은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글로벌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등을 언급했다.

이어 '미중 갈등과 탈중국 필요성 증대'(14.8%), '보호무역주의 강화'(8.2%) '세계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침체'(7.4%),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4.9%) 등을 차례로 선택했다.

미중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현 수준이 지속될 것'(58.2%)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고, '갈등 심화'(23.8%), '소폭 완화'(17.2%), '대폭 완화'(0.8%)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패권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되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될 것을 예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는 현 고금리 기조가 '현상 유지'(43.4%)되거나 향후 '소폭 인하'(38.5%)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수요가 침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50.0%)로 대응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생산 물량 감소 및 생산기지 축소', '인건비 등 원가 절감' 등은 각각 8.2%, 7.4%에 그쳤다.

기업들은 글로벌 통상 문제를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45.9%)나 '주요 자원개발 투자확대'(23.0%)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대체 수출입처 물색'(63.9%)'을 가장 많이 꼽았고, '특별한 대응 계획 없음'(13.9%),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13.1%)이 뒤를 이었다.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은 '기업 규제 완화'(31.1%), '법인세 감세 투자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8.7%),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8.0%),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8.2%) 등을 언급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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