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우주의 조약돌’ 2기 수료…“우주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한국판 NASA 우주학교…‘화성 탐사’ 주제로 6개월간 진행
‘2023년 스페이스 허브 크루’ 인력 채용도…발사체 시설 투자

지난 6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우주의 조약돌’ 2기 수료식에서 수료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중학교 1·2학년생 45명을 대상으로 ‘화성 탐사’를 주제로 6개월간 진행한 ‘우주의 조약돌’ 2기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우주의 조약돌’은 한화 계열사의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가 우주 영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기획한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학교’다. 모든 비용은 한화가 부담한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료생 가족과 함께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정률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센터장 김대관 박사,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 이재진 박사, 이명현 과학콘텐츠그룹 갈다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번 2기는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한 정부의 ‘우주경제 로드맵’에 맞춰 ‘화성탐사’를 주제로 지난해 7~12월까지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수료식에서 ‘박테리아를 이용한 산소 생성 시스템’, ‘우주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스마트 팜과 푸드 프린터를 활용한 식량 조달’ 등 화성 탐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를 구체화한 결과물을 발표했다.

수료생 전원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 교육 센터 및 일본과학미래관 미라이칸(Miraikan)을 탐방하고,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 진로 컨설팅, 카이스트 총장 수료증을 받는다. 한화는 올해 상반기 중 3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는 우주인재 육성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통해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대전에 우주사업 연구개발 조직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회사는 지난해 스페이스허브 크루 인력 채용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약 500억원을 투자해 누리호 뿐만 아니라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발사체를 조립할 2만3000m2(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도 전남에 짓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차세대발사체 사업 등 향후 정부 우주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민간주도의 우주경제를 앞장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