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 연속 포사격 도발하더니… 딸과 닭공장 방문한 김정은

"더 많은 고기와 알 인민에게"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현대식 닭공장을 찾아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생산 증대를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서북도서 포사격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황주군의 황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당이 바라고 요구하는 자부할 만한 시대적 본보기이며 현대화를 지향하는 모든 단위들이 도달해야 할 목표"라면서 "당은 올해 중에 평양시에 광천닭공장과 같은 공장을 하나 더 일떠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화된 생산공정에서 고기와 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니 정말 흐뭇하다"며 "생산능력을 부단히 제고함으로써 더 많은 고기와 알이 인민들에게 가닿게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광천닭공장을 표준으로 전국의 가금생산 기지들을 현대화해 인민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딸 김주애와 함께 황해북도 황주군의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날 방문에는 딸 김주애도 대동했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김 위원장의 군사 일정에 동행했던 주애가 경제 분야 시찰에도 함께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주애와 공장에서 생산된 닭고기나 계란을 집어 들고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덕훈 내각총리,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리일환·전현철·오수용 당비서 등이 자리했다.

북한은 광천닭공장을 모델로 삼아 낙후된 전국의 가금류 공장들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7월 이 공장의 건설 현장에도 방문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