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이상민, 국힘 입당…“호랑이 굴에 들어간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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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정식으로 입당 제안을 받았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과 설전하는 것을 보며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엊그제 한 위원장과 식사를 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만나뵙고 나니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고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 인생을 투여하겠다는 것에 울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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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36일 만이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대전 유성을)가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로 알려졌다”며 “우선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 지역인 대전과 같이 합동해서 세종, 충남, 충북 등도 도와 총선 승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호랑이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하다”면서 “걱정이나 두려움만이 아니라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과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또 칭찬과 상도 받고, 이러한 나름의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까 애써 파란색으로 다 일색했다. 빨간색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라며 “근데 오늘 이렇게 입당식을 한다니까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좀 머뭇거렸다. ‘그동안 저한테 마음의 장벽과 또 경계가 있었구나’ 생각했다. 사실 참 부질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집권여당의 원내 1당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하지 않겠나”라며 “분발하고 부족한 점, 결함있는 점은 보완해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자리해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임기가 안정적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편익을 위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정식으로 입당 제안을 받았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과 설전하는 것을 보며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엊그제 한 위원장과 식사를 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만나뵙고 나니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고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 인생을 투여하겠다는 것에 울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꽃다발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 전체주의가 주류가 돼버렸고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린 것, 그것을 막기 위해서 용기를 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다선 의원 1명이 당을 옮긴 것이 아닌 용기와 경륜으로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입당식이 끝난 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적 의혹 등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한 번 수사 절차를 거친 건 재차 수사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 있다. 자꾸 의혹이 있다고 수사하는 게 마땅하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이번 총선 전략용으로 쓰겠다는 것 짐작된다. 의도했든 안 했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맏형으로 한국 정치의 모순과 부조리를 일깨워 넘어가서 국민들에 편익 제공하는 참다운 정치세력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면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소야대되니까 민주당은 발목잡기 일상화돼있지 않나. 결국 국민만 불편해졌다”며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서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대통령이 국민 삶 보살피고 나라 운명 개척하는 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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