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 "1분기 경기전망도 부정적"…이유는?

부정전망 이유…"내수 및 수출 수요의 감소"
정부 앞서 어려움 완화 위한 경제정책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기 인식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현장 체감 경기도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GBSI)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경기 전망 지수는 63.1로 지난해 4분기 전망 지수 대비 7.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100 이하의 수치로 여전히 보증이용업체의 경기 인식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절반에 달하는 47.1%가 '내수 및 수출 수요의 감소'를 꼽았다. 이외에도 ▲운영비용의 상승 13.2% ▲자금사정의 불안정 12.2% ▲원자재 가격의 상승 10.7% ▲주변 상권의 침체 9.0% ▲판매조건의 악화 7.7%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 또한 신속히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분기 매출 전망 지수는 63.4로 4분기 전망 지수 대비 9.3p 하락했다. 영업이익 전망 지수 또한 61.7로 4분기 전망 지수 대비 10.1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보증이용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요금 감면, 이자부담 경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소상공인 '3대 부담(에너지·고금리·세부담)' 경감과 함께 매출 회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분기 중 연매출 3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 대해 업체당 20만원씩, 총 2520억원 규모의 전기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한 최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현재 8000만원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기준을 상향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는 가맹점 5만개를 추가하는 등 대폭 확대하고, 발행량을 전년 대비 1조원 많은 5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재정상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온누리상품권의 사업장 확대, 발행량 상향 조정 등은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상승을 통한 체감 경기 개선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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