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원한다던 메츠의 다른 선택···더 길어질 한화의 기다림
류현진(36)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던 팀이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한화의 기다림은 더 길어지게 될 듯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 메츠가 좌완 선발 션 마네아(31)와 2년 총액 2800만 달러(368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함께 메츠의 영입 후보로 꼽혀온 마네아는 2016년 오클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7~2018년 12승씩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2이닝을 던졌지만 과거 선발로 뛰며 10승 이상을 충분히 거둘 수 있는 자원이라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끝에 메츠에 입단하게 됐다.
메츠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영입을 목표로 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 모두 뛰어들었지만 LA 다저스에 뺏겼고 이후 남아있는 선발 투수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혀왔다.
경험이 많으면서도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을만한 투수를 찾던 메츠에 어울리는 자원으로 류현진이 자주 거론돼 왔다. 마네아 역시 그 후보군 중 한 명이었고 결국 메츠는 류현진보다 5살 젊은 마네아를 택했다. 메츠가 선발을 추가 보강할 여지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류현진을 택할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좋은 공을 던지고 팀의 마운드를 강화시키기에 충분한 투수라는 점을 증명해왔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한 뒤 지난 시즌 후반기 복귀해 정상 투구를 보여주면서 현재 FA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도 가장 집중적으로 거론돼왔던 메츠가 다른 선택을 하면서 류현진의 진로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는 듯 보인다.
현재 KBO리그에서는 미국 진출 전 원 소속구단인 한화가 류현진의 복귀 결정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진로를 고심하고 있다. 일단 FA 시장에서 영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될 정도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이상 류현진 입장에서는 미국 잔류를 우선으로 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 있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불과 사흘 정도 사이에 협상을 하고 메디컬테스트와 최종사인까지 마친 것처럼 계약은 하루아침에도 급변할 수 있다. 다만 류현진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팀이 또 새로 등장하더라도 포스팅이 아닌 FA 계약에는 마감 시한이 없다.
현재 한화는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류현진이 국내 복귀를 결정하지 않는 이상, 미국에서 특정 구단과 계약을 맺을 때까지는 한화 역시 그 가능성을 포기하거나 미련을 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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