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상륙한 남인도 불교미술… 그래픽·소리 가미해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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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석가모니는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아래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졌다.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불교미술 관련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마우리아왕조의 아소카왕이 갠지스강 유역의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곳곳에 8만4000개의 스투파를 세우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남인도를 비롯한 인도 전역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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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사리 안치한 탑 조각
첨단기술 활용해 스토리텔링
기원전 5세기 석가모니는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아래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졌다. 적도에 가까운 남인도는 북인도와 달리 겨울에도 춥지 않고 사시사철 덥고 습한 곳. 풍요로운 자연은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이야기로 가득했고, 이곳에 도착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자연, 신과 어우러지며 싱그럽고 풍만한 불교미술을 꽃피웠다.
신비로운 남인도 불교미술품들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4월까지 계속되는 전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사진)다.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불교미술 관련 전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11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렸던 ‘나무와 뱀:인도의 초기 불교미술’전을 재구성했다.
스투파란, 석가모니의 사리를 안치하는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이다. 기원전 400년 석가모니 열반 후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화장해 얻은 사리를 8개의 스투파에 나누어 모셨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마우리아왕조의 아소카왕이 갠지스강 유역의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곳곳에 8만4000개의 스투파를 세우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남인도를 비롯한 인도 전역으로 전해졌다. ‘스투파의 숲’이라는 제목에 맞게 이번 전시의 출품작 97점 중 절반 이상이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이다. 조각에는 자연의 정령을 의인화한 약샤, 물속에 사는 전설의 동물 마카라 등이 등장한다.
전시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존 가이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흥미로운 전시”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러 시각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데 대해 놀랐다. 상상력을 발휘해 전시의 메시지를 일반 관람객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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