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조윤서·한은성, 삼달리 사람들에 혼쭐···통쾌한 한방
‘웰컴투 삼달리’가 용의 구역, 개천에서 펼쳐지는 내 편들의 시원한 사이다 소동극으로 안방극장에 쾌감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9.8%를 기록해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뭐가 됐든 다 이길 수 있다”는 용필(지창욱)의 든든함에 삼달(신혜선)은 결국 기대기로 했다. 그렇게 8년만에 손을 맞붙잡고 언덕을 내려오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설렘과 행복으로 가득했다. 이미 한번 연애를 했던 역사가 있으니 스킨십도 자연스러웠다. 용필이 삼달의 얼굴만 보다가 길을 잃는 바람에 방전된 두 사람은 집을 나온 용필이 머물고 있는 아지트에서 함께 잠들었다.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삼달은 잠결에 자연스럽게 용필의 품으로 파고들었고, 용필 역시 그런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설렘을 자아냈다.
용필과 삼달의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인터넷에 삼달의 새로운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여론은 다시 삼달의 얘기로 뜨거워졌다. 동영상 속에서 삼달은 은주(조윤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가 분노한 그의 엄마에게 아무런 저항 없이 맞았다. 본인이 잘못한 게 없음에도 서울에서 제 편 하나 없이 혼자서 이를 감내했을 삼달에 영상을 본 삼달리 사람들은 속이 상했고 그만큼 격분했다.
당장이라도 서울에 올라가서 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낸 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기세였던 엄마 미자(김미경)는 혼자서 아프고 놀랬을 삼달을 따뜻하게 보듬었다. 그의 든든한 자매들 진달(신동미)과 해달(강미나)은 “감히 얻다가 손을 대냐”라며 본인들이 더 화를 냈다. ‘독수리 오형제’ 용필, 경태(이재원), 은우(배명진), 상도(강영석)는 삼달리 파출소까지 찾아가 폭행죄로 신고하겠다며 핏대를 세웠다. 삼달리 해녀 삼춘들도 “가만 안 둘켜”라며 분노를 키웠다.
삼달리 사람들의 분노가 켜켜이 쌓여가고 있을 때, 은주와 충기(한은성)가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왔다. 부족한 실력과 인성이 탄로나 매거진X 프로젝트에서 잘리고, 충기의 입김 덕에 새로 들어간 로케이션 촬영이 코 앞인데, 머릿속에 생각나는 콘셉트는 없고 어시스턴트들조차 연이어 그만두고 나가자 은주는 초조해졌다. 그때, “고향에 레트로하고 숨은 스팟이 많다”던 과거 삼달의 말을 떠올렸고, 겁도 없이 삼달리를 답사했다.
이를 먼저 발견한 경태 엄마, 금술(백현주)은 편의점에 온 은주와 충기를 아들 경태와 함께 의심의 눈초리로 예의주시했다. 소식을 듣고 은우와 은우 엄마, 부자(김미화)까지 빗자루를 들고 합세했다. 서울에서 이들과 대면했던 상도가 마지막으로 도착해 두 사람이 맞다고 확인하자 삼달리 사람들은 곧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우리 삼달이”를 괴롭힌 그들을 죽일 기세로 달려드는 이들에게 겁먹은 은주와 충기는 그대로 줄행랑 쳤다.
하필이면 도망친 곳이 미자의 귤 밭. 이들이 삼달리에 떴다는 소식을 듣고 벼르고 있던 미자는 은주와 충기에게 귤 농사에 쓰는 식초를 들이 부었다. 요즘 업계에서 삼달을 다시 찾는 분위기이자 제 밥그릇 뺏길까 봐 “다시는 못 일어나게 확실하게 밟아준다”고 일부러 동영상을 올린 은주를 보고는 분노가 치밀었기 때문. “내 새끼 받은 거 나가 똑같이 갚아줄 거다. 얘도 엄마 있어”라는 미자와, 은주와 충기에게 한 소리씩 하는 든든한 용필과 진달에 묵은 체증마저 시원하게 내려간 순간이었다.
‘우리 편’, ‘내 편’이 가득한 ‘내 땅’에서 숨을 고르던 삼달은 이곳에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후 기분이 괜찮아졌다. 동영상이 떠도 예전처럼 무너져 내리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렇게 ‘내 사람’이 가득한 그곳에서 무한한 응원과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몇 번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힘을 배우고 있었다.
오랜만에 달콤한 시간을 보내던 용필과 삼달 앞에 거대한 벽 상태(유오성)가 나타났다. 용필이 미자 때문에 근무지 이탈로 징계 중이라는 사실과, 이 때문에 부서 이동 돼 제주 기상청 사진 작가로 당선된 삼달을 서포트하며 다정히 붙어 다닌 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상태는 아들과 함께 있는 삼달에게 “8년전에 그추록 사정을 했는데 무사 다시 완! 제발 가라게. 육지로 가버리라고”라며 울부짖었다. 8년 전 삼달이 이별을 통보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 용필의 눈은 사정없이 흔들렸고, 삼달은 그때와 똑같은 상태의 간절한 사자후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용필과 삼달이 힘겹게 맞잡은 두 손을 다시 놓게 될지 불안감이 상승한 엔딩이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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