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기존 자구안 이행키로..워크아웃 '파란불'

서혜진 2024. 1. 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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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기존 자구안 이행과 함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안을 내면서 사실상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금융당국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기존 자구안 실행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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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F4 회의 종료 이후 기재부 발표 예정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기존 자구안 이행과 함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안을 내면서 사실상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Financial 4)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 'F4+@' 회의 직후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영그룹은 금융당국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기존 자구안 실행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로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납입 △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 4가지 자구안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워크아웃 신청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9일 태영건설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윤세영 창업회장 딸 윤재연씨 지분 513억원) 지원을 거부했고,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890억원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가 안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태영 측은 버티기로 일관했다. 특히 윤세영 창업회장 등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티와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할 경우 워크아웃의 주체가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 5일 대통령실과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나서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압박하자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태영 측과 금융당국이 물밑 협상을 한 결과 태영 측은 기존 자구안 실행에 합의하고 추가 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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