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부가 제조업 전환에 새로운 무역전쟁 촉발 위험"

신기림 기자 2024. 1. 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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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경제로 전환을 꾀하면서 새로운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중국이 부동산 부진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이동을 시도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과의 무역 긴장을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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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레닌주의 독일식 성장 추구…보호주의 반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내년엔 경제 회복을 공고화할 것이며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경제로 전환을 꾀하면서 새로운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중국이 부동산 부진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이동을 시도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과의 무역 긴장을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8일 보도했다.

2023년 1분기 중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태양광 설치 및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힘입어 수출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지난해 첫 10개월 동안 거의 600만 대의 국산 승용 전기차를 구매했으며, 수출은 160만 대에 그쳤다.

중국인민은행의 부총재를 지냈던 주 민은 지난 11월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은 '투자+주택+수출' 중심에서 '내수+제조업+탄소 중립'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무역 조사를 진행하고 보호 무역주의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첨단 기술을 거부하는 조치를 강화했으며, 올해 도널드 트럼프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선거에서 보호주의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또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조사를 직접 시작했는데, 이러한 조사는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례적인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역 긴장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제조업 생산량의 더 많은 부분을 국내에서 판매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소비를 직접적으로 늘리기 위한 현금 지급과 같은 조치에 반대한다. 생산성 향상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공급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국은 원론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제조업이 더욱 자동화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경제 컨설팅 회사인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연구 책임자 아서 크로버는 중국 비전이 미국식 시스템보다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에 중점을 둔 느린 속도의 확장을 선호하는 '레닌주의 독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 세계가 중국의 무역 흑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얼마나 참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큰 의문이 있다는 것이고 이미 보호주의적 반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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