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비사업 5년 1위 달성… 올해도 사장 자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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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윤영준(66·사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신기술 개발과 중대재해 감축,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년 연속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신규수주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른바 '둔촌주공 사태'로 불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 사태에 이어 또 한 번 재개발 공사가 중단돼 난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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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대조) 재개발 사업은 지난 1일 공사를 중단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해당 현장에 공사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유치권 행사에 돌입했다. 현재 전체 공정률 22%가 진행된 상황으로 조합 내분으로 조합장 직무정지 등 내홍을 겪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계획했던 분양도 못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 착공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로 '외상 공사'를 진행했다. 대조1구역 건설현장이 멈추게 되면서 '제2의 둔촌주공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2022년 4월 시공사들과 조합의 공사비 인상 분쟁으로 공사가 6개월간 중단돼 입주 시기가 2년 가량 늦춰졌다. 공사비는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조1구역도 공사가 멈추게 되면서 공사기간이 지체되고 공사비가 수천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이어져 피해는 조합원들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현장 펜스에는 조합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여럿 붙어 있다. 쪽지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공사중단 문제를 해결해달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상생을 부탁 드린다"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6122억원을 기록해 5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한 상황에 이 같은 공사은 윤 사장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도 2위를 기록해 1위 삼성물산을 위협했다. 지난해 현대건설 해외수주 금액은 69억4155만달러로 전년(26억9506만달러) 대비 약 158%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 단위 수주를 연이어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PF) 부실 위기로 건설업계의 파격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건설 수장 자리를 3년째 지켜온 윤 사장의 거취도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회사 내 새로운 큰 인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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