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번 주 탈당 / 이준석 "4만 돌파" / 한동훈, 부산으로! / 오세훈, '버스 대란' 사과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4. 1. 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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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잠시 주춤했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을 떠날 시간이 다가와서일까요?

이 전 대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참배대 앞에 무릎을 꿇은 이낙연 전 대표.

안경을 벗고 고개를 숙인 채 묵념했는데요.

수차례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런 이 전 대표의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지는 않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 탈당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저도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저희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우려를 나타낸 걸로 해석됐는데요.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뜻은 확고한 것 같죠?

문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는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씀했습니다. 그 말씀은 지금의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렇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가 대한민국을 질식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에 절망한 많은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이 없어 하십니다. 그런 국민들께 희망의 선택지를 드려서 그분들이 정치과정에 참여하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당장 대한민국을 위해서 급한 길입니다. 그것이 희망을 만들어내는 첫걸음이라고 믿고 있고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과도 힘을 합칠 수 있는 걸까요?

양당의 독점 정치 구도를 깨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낙석연대'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낙석연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가능성?) 그 조어에 대해서는 의도가 있는 거 같아서 제가 받아들이기 싫고요. 지금은 그런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이준석, 두 사람의 만남을 '낙석', 떨어지는 돌에 빗대 실패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나타낸 거죠.

하지만, 언젠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보이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4만 명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고 알렸습니다.

온라인 모집을 시작한 지 나흘 만입니다.

전날 대구를 찾아 길거리 당원 모집 운동을 한 게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지난 토요일 당원 모집 현장으로 가보시죠.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6일) : 사실 대구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대구의 정치에도 여러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싶은데 여러분 기대되십니까?]

이준석 전 대표, 현역 의원들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냈는데요?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6일) : TK나 PK 지역 의원들 중에서 지난 번에 김기현 대표를 강제로 축출하는 과정을 보면서 영남 지역 공천이 순탄하게 순리대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분들도 오랫동안 해온 당원들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어떤 무리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행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고, 다만 무리수가 있을 때에는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정강·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합니다.

또 내일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 기념회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보여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인데요.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번 주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들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라고 설득했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6일) : 제가 그런 차원에서 우리 이상민 의원님께 저랑 같이 가달라고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이상민 / 무소속 의원 (지난 6일) : 오늘 상당 부분 위원장님하고 뜻이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위원장님의 그런 뜻에 저도 절로 또 힘도 생기고 그러네요. 제가 기성 정치인으로서 좀 더 분발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결국,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을 결심했습니다.

잠시 후 오전 9시에 입당식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4월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민주당 5선 이상민 의원을 국민의힘에 영입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난주에는 대전, 대구에 이어 광주를 방문했는데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일) : 대전·충남 동료 여러분, 대전은 우리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걸 아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일) :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4일) :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죠. 저는, 우리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주에도 전국을 돌며 보폭을 넓힙니다.

오는 10일에는 부산을 찾아 1박2일 머물 예정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하며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위원장, 오늘은 자신이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한 인재들을 공식 발표합니다.

교사 출신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인데요.

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라는 해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 명동의 '퇴근길 버스 대란'과 관련해 지난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동에 있는 광역버스 정류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로 들어오는 광역버스가 늘면서 안정을 위해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오히려 승객과 버스가 뒤엉켜 혼란을 빚었다면서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요.

오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6일, 유튜브: 오세훈TV) : 저희들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했어야 되는데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를 해서 많은 분들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달 말까지는 일단 원래의 시스템으로 원상복귀시켰습니다. 한 달 정도 의견을 받아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이 어떠신지 들어보고 많은 의견을 주시는 방향으로 가급적이면 다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시는 일부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 위치도 조정합니다.

명동 입구 정류소로 들어가는 버스를 줄여서 퇴근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서인데요.

앞으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퇴근길에 지친 시민들이 더 힘들어지는 일이 없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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