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여진만 1100회 이상…日 노토 강진 사망자 128명으로

권진영 기자 2024. 1. 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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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県) 노토반도 강진이 8일로 발생 일주일째를 맞이했다.

그 밖의 현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니가타 47명·후쿠야마 41·후쿠이 6명·기후 1명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016년 구마모토지진 때보다 규모 3.5 이상의 지진을 놓고 봤을 때, 노토반도 지진의 활동 속도가 약 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가타현 사도 서부에서 노토반도에 걸쳐 약 100㎞ 이상의 단층이 뒤틀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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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560명·고립 2318명·피난민 2만8821명
전문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보다 지진 활동 속도 2배 빨라"
7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가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에 초토화 된 모습. 지진에 이어 발생한 화재로 전소한 건물과 차 위로 눈이 쌓이고 있다. 2024.01.0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이시카와현(県) 노토반도 강진이 8일로 발생 일주일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은 1100회 이상 관측됐으며 인명피해는 128명까지 불어났다.

NHK에 따르면 노토반도에서는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규모 7.6의 격렬한 지진이 관측됐다. 쓰나미를 비롯해 건물 붕괴 및 화재, 토사물 재해, 지반 액상화 등 2차 재해가 속출했다.

이시카와현 내 사상자 수는 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사망 128명·부상 56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시마시(市) 69명 △스즈시 38명 △아나미즈정 11명 △나나오시 5명 △노토정 2명 △시카정 2명 △하쿠이시 1명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와지마시에서는 90% 이상이 압사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현은 주민기본대장 등을 토대로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195명의 이름·나이 등 정보를 공표했다. 단 명단에는 다른 곳으로 전입하거나 동명이인 등 중복되는 인원이 있을 수 있다.

그 밖의 현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니가타 47명·후쿠야마 41·후쿠이 6명·기후 1명으로 파악됐다.

피난민은 총 2만8821명으로 집계됐으며 와지마시·스즈시·아나미즈정·노토정 등에는 2318명이 고립돼 있다.

현장에서는 빗속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자위대 함정 9척과 헬리콥터 등 40기가 투입됐으며 약 5900명이 물자 수송 및 응급환자 이송 작전을 수행 중이다. 경찰은 24개 지자체에서 광역긴급원조대 등 약 1200명의 인력을 파견해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6일 오후에는 스즈시의 한 붕괴 가옥에서 90대 여성이 124시간 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다리에 상처를 입긴 했지만 이튿날에는 다행히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7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도로를 찍은 위성 사진. 강진을 전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8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2023.01.0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8일부터는 상황이 더 험난해진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노토반도 전역과 일부 가가(加賀) 지역에 대설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최대 30㎝, 평야에는 20㎝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발이 거세지면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 될 우려도 있다. 이시카와현은 국도 249호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진도 1 이상의 여진은 7일 오후 4시까지 총 1158회 발생했으며, 지난 6일 심야에는 시카정(町)에서는 진도 6약의 지진이 관측됐다.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대 교수는 이번 지진으로 지층이 뒤틀린 일대 지역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서도 지진이 일어나기 쉽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6년 구마모토지진 때보다 규모 3.5 이상의 지진을 놓고 봤을 때, 노토반도 지진의 활동 속도가 약 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가타현 사도 서부에서 노토반도에 걸쳐 약 100㎞ 이상의 단층이 뒤틀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다 교수는 NHK에 "호쿠리쿠 지방은 바다든 땅이든 많은 활단층이 있어 앞으로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장기간에 걸쳐 지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해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동해에서 발생하는 쓰나미는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해안 부근에 강한 흔들림을 느낀 경우에는 재빨리 고지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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