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사이클에 삼성전자 ‘주당 10만원’ 전망 솔솔 [한양경제]
반도체 가격 상승도 긍정 시그널…올해 영업익도 상향 전망
증권가, 주당 10만원 목표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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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부는 ‘훈풍’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긍정 시그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주당 8만원’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어 연내 ‘10만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목표치가 제시되고 있다.
8일 기업분석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별 전망치 평균)는 70조3천601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7441억원이다.
이는 직전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3.05% 줄어든 수준에 그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는 1, 2분기 각각 95%와 3분기 76% 등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4분기 매출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상당한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 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DS) 부문에서 회복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 DS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4조5천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후 2분기 4조3천600억원, 3분기 3조7천500억원 등 연이은 ‘조 단위’ 영업손실 랠리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4분기 천억원대 영업손실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공통된 견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8만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7만6천600원이다.
일각에서는 8만원대 주가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 실적 개선이 탄력을 받고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경우 주당 1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이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핵심은 삼성전자의 실적 회과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되는 반도체 가격인데, 두가지 요소 모두 주가 동향에 희망적인 전망들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32% 상향한 39조7천억원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까지 반도체 가격이 양호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다운 사이징되는 상황이었지만 하반기 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기지개를 펴고 있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범용제품인 D램(DRAM) 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을 1.65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D램 가격 반등 후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다. D램뿐만 아니라 낸드(NAND) 제품의 평균고정거래 가격도 인상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당 10만원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실적 상향에 상응하는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면서 “메모리 업황은 공급 조절로 인한 우려에 대비해 조기에 안정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또 “올해 1분기 종료되는 시점에는 D램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동률 상승 및 생산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Capex(미래이윤창출) 집행 및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했을 때 메모리 업황기에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만큼 생산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한 비전을 제시하며 AI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 상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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