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지승현 전사→최수종, 김동준 품에 안고 빗속 오열 '전국 10%'

최이정 2024. 1. 8. 08: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고려거란전쟁’의 지승현이 치열한 사투 끝 게릴라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 16회에서는 철군하는 거란군의 앞을 막아선 양규(지승현 분)가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16회 시청률은 10.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양규와 김숙흥의 최후 전투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양규가 거란주를 향해 마지막 효시를 쏘아 올리고 거란 본군이 쏜 화살에 맞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0%(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양규는 위험을 무릎 쓰더라도 마지막 포로 행렬을 꼭 구해야 한다며 능선 너머로 향했다. 하지만 이는 양규를 붙잡기 위한 거란군의 함정이었다. 거란의 장수는 고려 포로들 뒤에 몸을 숨긴 채 화살을 장전하고 고려군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규는 순식간에 거란군들을 쓰러트리며 포로들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그 순간, 숨어 있던 거란군들이 활시위를 당기며 나타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숙흥(주연우 분)은 양규로부터 건네받은 효시로 거란군을 혼돈에 빠트리며 위기에 놓인 양규와 포로들을 무사히 퇴각시켰다.

그 순간, 양규는 한 군사로부터 거란 황제가 이끄는 거란 본군이 언덕 너머에 도열해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애전 벌판에서 3만 거란 대군과 함께 있던 야율융서(김혁 분)는 “모두를 짐의 신하로 받아줄 것”이라며 항복을 권했다. 김숙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고, 양규는 “가자. 지금까지 모두 잘 싸웠다. 이 고려가 우리를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고마웠다. 모두 거란주를 향해 돌진하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적의 목을 향해 달려가라”는 말과 함께 활시위를 당겨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규로부터 야율융서가 있는 곳까지의 거리는 단 300보. 함성과 함께 뒤엉켜 싸우기 시작한 양규와 김숙흥은 일당백의 각오로 적을 베어 넘기며 거란주를 향해 진격했다. 두 사람은 거란군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에도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피투성이가 된 양규는 더 이상 활을 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을 입게 되자 입으로 활시위를 당겨 마지막 효시를 쏘아 올렸다. “열보 부족해”라고 읊조린 양규는 표효를 내지르며 야율융서를 향해 걸어갔다. 마지막까지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양규와 김숙흥의 모습은 거란군들에게 고려의 공포를 뼛속까지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거란군들은 양규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화살을 쏘아 올렸고, 양규는 단 세 걸음을 앞두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양규와 김숙흥은 온몸에 화살이 꽂힌 채 장렬히 전사하며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죽어서까지 손에서 화살을 놓지 못하는 양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거란군의 철군과 함께 개경으로 돌아온 현종(김동준 분)은 불에 타버린 정전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관복을 갖춰 입은 강감찬(최수종 분)이 황제의 곁으로 다가 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은 채 오열하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현종은 수창궁에서 고려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힘겨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는 제일 먼저 전쟁에서 공을 세운 대신들을 포상했다. 또한 목숨을 바친 양규와 김숙흥에게도 관직과 함께 포상을 내려 유족의 삶을 돌보게 했다. 하지만 현종은 전쟁 중 성을 두고 도망친 탁사정(조상기 분) 등을 벌하지 않고 용서하기로 해 대신들의 반발을 샀다.  

방송 말미, 현종은 몽진 중 배 속의 아이를 유산한 원정(이시아 분)을 찾아갔다. 그는 황후마저 잃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며 원정을 품에 안고 위로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고려거란전쟁’ 16회에서는 양규와 김숙흥의 처절한 마지막 사투를 리얼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구현해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특히 지승현은 단 한발이라도 거란 황제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양규 장군의 처절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등 역대급 열연을 펼치며 긴 여운을 남겼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양규 장군 이렇게 보낼 수 없어”, “지승현 배우 처절한 연기 눈물만 나네요”, “잊지 못할 명장면 탄생. 역대 최고 전쟁씬인 듯”, “‘고거전’ 통해 진정한 영웅 양규 장군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개경으로 돌아온 현종과 강감찬의 눈물도 슬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려거란전쟁’ 17회는 오는 13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nyc@osen.co.k

r [사진] '고려거란전쟁'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