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분양시장, 건설사업자들 ‘미분양 소진’ 고민
[앵커]
아파트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PF 부담에 미분양 물량까지 많아지면서 건설 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을 조기에 소진하려는 노력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공을 앞둔 서울 상도동의 신축아파트입니다.
서울에 자리 잡은 아파트지만 아직 적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중도금 무이자, '계약조건 안심 분양제' 등을 내세워 미분양 소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계약조건안심분양제는 미분양 물량에 대해 분양가 할인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경우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입니다.
지난해 8월 분양을 시작한 인천의 이 아파트도 첫 분양 때부터 '계약조건 안심 분양제'를 도입했습니다.
[안철우/부사장/분양대행사 : "분양이 안 돼서 가지게 되는 부담, 금융비용도 있을 거고, 그런 부담보다 판매를 조기에 완료함으로써 생기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설계를 할 수 있었던 거죠."]
이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입주할 때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아질 경우 시행사가 분양권을 다시 매입하는 '환매조건부'를 파격적으로 내걸었다 최근 이를 거둬들였습니다.
미분양 물량 최소화와 사업자 부담 가중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입니다.
과거에도 분양 시장이 안 좋을 때 쌓이는 미분양 아파트를 소진하려는 조치들이 있었습니다.
할인 분양의 경우 제값에 분양받은 분양자들이 반발하면서 사회적 갈등비용까지 지불해야 했습니다.
분양 시장이 언제 되살아날지 가늠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미분양 해법을 찾기 위한 시행사와 건설사들의 고민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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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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