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동료에서 김민재 동료로…협상 시작됐다, ‘임대 후 완전이적’ 논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7)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센터백 노르디 무키엘레(26)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적이 성사되면 무키엘레는 이강인(22)의 동료에서 김민재의 동료가 된다. 이미 뮌헨과 PSG가 이적 협상을 시작한 만큼 조율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다면 이적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은 무키엘레를 영입하기 위해 PSG와 협상을 시작했다. 무키엘레는 뮌헨의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있다”며 “뮌헨은 PSG와 2천500만 유로(약 360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센터백 보강을 위해 혈안이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작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이 단 세 명뿐이라 ‘불안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김민재가 최근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대표팀에 차출된 탓에 당장 기용 가능한 센터백은 다요 우파메카노(25)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24) 두 명뿐이다.

더군다나 뮌헨은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달고 다녔던 만큼 언제 또 전열에서 이탈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뮌헨은 우파메카노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져 김민재만으로 버텼다가 3부 팀에 충격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이에 센터백을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인 뮌헨은 최근까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이별을 준비 중인 에릭 다이어(29)와 가장 가깝게 연결됐다. 이미 이적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트넘은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다이어 역시도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제 남은 건 뮌헨의 최종 결정뿐이다.

다만 다이어 외에도 뮌헨은 추가적으로 센터백 보강을 추진 중인데, 또 다른 영입 후보로 무키엘레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뮌헨은 무키엘레가 센터백뿐 아니라, 양측 풀백까지 겸할 수 있는 점을 높게 사면서 영입을 검토 중이다. 무키엘레가 과거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며 독일 분데스리가를 뛰어본 경험이 있는 것 역시 뮌헨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뮌헨은 하지만 PSG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 게 관건이다. PSG는 최근 밀란 슈크리니아르(28)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예상된 데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2023년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이유로 대표팀에 차출된 탓에 무키엘레를 활용하고자 매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뮌헨은 만약 PSG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무키엘레 영입은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무키엘레는 센터백과 양측 풀백 모두 겸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수비수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몸싸움과 대인방어가 강점이며, 빠르고 민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스타드 라발루아(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몽펠리에(프랑스)와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2년부터 PSG에서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