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여행’의 해?···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한 해외여행

윤지원 기자 2024. 1. 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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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도 코로나19 때보다 오히려 늘어
엔데믹에도 국내여행 수요 계속 유지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일부 관광 업체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수준에 근접한 수치까지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 여행’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일 전자상거래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2019년의 92%까지 회복했다. 2022년 해외여행 거래액은 2019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G마켓과 위메프도 지난해 각각 80%, 90% 수준의 거래액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지난해 분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TV홈쇼핑업체 GS샵도 지난해 최고 히트 상품으로 여행을 꼽았다. 지난해 1∼11월 GS샵의 여행상품 주문(예약 상담)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몰린 일본과 비교적 근거리인 동남아시아에 대한 패키지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의 일본 여행 패키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거래액이 2019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여행도 인기가 식지 않았다. 지난해 티몬의 국내(내륙) 여행 거래액은 2019년에 비해 오히려 31% 늘었다. 제주 여행은 98% 급증했다. G마켓도 지난해 국내 여행 거래액이 2019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 늘었던 국내 여행 수요가 엔데믹에도 꺾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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