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추락사고 이어 비행 중 구멍 뚫린 보잉 737맥스, 기술결함 다시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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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회항했다.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난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해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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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져 회항했다. 여객기는 약 1만6000피트(4876m) 상공에서 비행 도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동체에 큰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이륙한 지 약 20분 만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난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해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의 737 맥스는 현재 도입돼 있는 현대적 여객기로는 가장 걱정스러운 역사를 가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이사 라이온에어의 맥스 여객기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추락해 탑승한 189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미 연방항공국(FAA)과 보잉은 맥스 기종에 소프트웨어나 설계 변화가 필요한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맥스 여객기가 추락해 탐승한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의 여파로 중국 등 각국 항공 규제당국이 운항 중단에 나섰고, 보잉은 2019년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12월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경질됐다.
당시 두 사고의 원인으로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MCAS)이 지목됐다. 설계와 성능 예측 단계에 오류가 있었으나 보잉이 FAA와 고객 항공사, 조종사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보잉은 두 사고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합의했고, 2022년에는 미 증권당국와 2억달러(약 2600억원)에 합의했다.
보잉은 2020년 1월 737 맥스 생산을 중단했다가 같은 해 5월 재개하면서 재설계된 737 맥스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1월과 2021년 1월에 각각 미 FAA와 유럽연합항공안정청(EASA)이 737 맥스 운항 중지를 해제했다.
이후에도 보잉 737 맥스의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2021년 4월 미국 FAA가 전력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를 들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국제 항공사가 정기 점검 중 737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해 보잉에 통보했다. 당시 보잉은 2기의 비행기를 정비하면서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370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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