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은둔 청소년 찾는다…13개 문항 척도 검사 최초 도입
【 앵커멘트 】 두문불출하는 외톨이 아이들, 정부 추산 매해 1만 명 이상이 발생하는 은둔 청소년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정부의 특별지원 대상으로 처음 포함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은데요. 이에 여성가족부가 은둔 청소년을 발굴하기 위한 척도 검사를 최초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의 일과를 아버지는 이렇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가명) 은둔청소년 부모 - "식사하고 화장실 가는 거 외에는 방에서 지내고요. 문을 걸어 잠그고 있기 때문에 제가 살펴볼 수는 없지만 컴퓨터나 핸드폰을…."
학업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자 중학생이던 딸은 고교 졸업반 나이가 된 지금까지 스스로 사회와 단절됐습니다.
정부 추산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미등록돼 은둔 가능성이 큰 청소년은 최소 1만 6000여 명.
이에 여성가족부는 은둔 청소년 여부를 판별하는 척도 검사를 오는 3월 최초 도입해 관리 대상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총 13개 문항으로 청소년의 고립상태, 관계회피 경향, 일상생활 불규칙 세 부문으로 구성됐습니다.
부문별로 각각 12점, 14점, 6점을 모두 넘을 경우 상담부터 취업 지원까지 이어지는 정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다만 예산 문제로 사업에 투입되는 상담 인력은 30명 안팎에 그쳐 실효성이 관건입니다.
▶ 인터뷰 : 강석중 / 송파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팀장 - "가족의 문제로 남으면 어려워지거든요. 그때 이제 누가, 외부의 누군가의 개입이 들어가게 되면 그때 바뀔 수 있는 거죠."
어렵게 밖으로 나오더라도 적응 실패로 재차 은둔을 하는 경우도 많아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가명) 은둔청소년 부모 -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사회 일원으로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었으면…."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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