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승시킨' 토트넘 감독"국대는 소중...SON공백 8월부터 준비했지만..,"[英매제]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시안컵으로 손흥민을 잃는 상황을 8월부터 대비하고 있었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8일(한국시각) 영국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캡틴 손흥민 없이 2월 중순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힘든 도전임을 숨기지 않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조국을 대표해 뛰는 것과 대회의 의미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공감했다.
토트넘은 카타르아시안컵,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해 올해 초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중 하나다. 주장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이 조국의 부름을 받았다.
호주대표팀 사령탑 출신으로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한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중 대륙별 대회가 열리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향후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을 계약하기 전에 고민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싫다. 환상적인 재능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즉답했다.
손흥민을 가리켜 "우리에겐 우리 클럽을 대표해온, 아시아의 한 세대를 풍미하는 선수가 있다"면서 "4년에 한번 5주간 그를 잃는다는 건 어찌 보면 아주 작은 손실"이라며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나는 국제축구 경기를 사랑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진 것은 마음에 들ㅈ 않지만 지금 참가하는 대회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말했다. "이 대회들은 지난 몇년간 그냥 한꺼번에 열리는 그런 대회가 아니다. 네이션스컵도, 아시안컵도 이들 국가들에겐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러분은 이 선수들이 이 나라에서 자랐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성장한 국가를 대표해 그 나라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은 단순한 축구 경기 그 이상"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쏘니도, 파페도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나는 국가를 대표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선수로서 프로페셔널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또렷히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3명의 국대 차출 공백을 치밀하게 준비해왔지만 동시에 많은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은 예측하지 못한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즌 초반인 8월부터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해왔지만 다른 선수 6명이 동시에 결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뿐 아니라 우리팀 주장이자 경기장 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우리팀의 리더 역할을 해왔다. 그의 결장은 중대한 손실"이라면서도 "손흥민이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이긴 하지만 부상 선수 일부라도 복귀할 수 있었다면 공백이 줄어들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경기장에 있었다면 공백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가 직면한 다른 모든 문제들과 함께 더 상황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첫날부터 그랬다. 우리는 이런 것을 극복해야 하고, 우리에겐 또다른 도전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풋볼런던은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출국하는 것이 아니며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경우 조국 카메룬와 가나전이 열리기 24시간 전인 14일, 토트넘전에 출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불공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 구단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울는 FIFA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우리는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길 원하고, 크고 중요한 대회에서 모두 성공하길 바란다"는 대승적 관점을 견지했다. "더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일"이라면서 "다른 클럽이 어떻게 하는지 전혀 신경 쓰거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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