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등돌린 펜스 “의사당 난입 수감자, 법대로 처벌해야”

민서연 기자 2024. 1. 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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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직전 대통령과 부통령이 지난 6일로 3주년을 맞이한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이하 1·6 사태)를 놓고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1·6사태 관련 수감자들을 "인질"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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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직전 대통령과 부통령이 지난 6일로 3주년을 맞이한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이하 1·6 사태)를 놓고 상반된 견해를 피력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1·6사태 관련 수감자들을 “인질”로 표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1·6 인질들’을 석방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충분히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1·6 사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바이든 승리를 공식화하는 상·하원의 절차를 막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 들어가 기물을 부수고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일을 말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장 징역 20년 이상을 선고받은 1·6사태 관련자들이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2017년 1월∼2021년 1월)의 2인자로서 1·6 사태 당일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7일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말 그대로 유리창을 깨고, 의사당을 약탈하는 것을 현장에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나를 화나게 했다. 나는 ‘이건 아니다. 이곳,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소개하면서 관계자들은 “법이 정한 형량을 최대한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질’로 표현하고 ‘석방’을 요구한 1·6 사태 관계자들을 체포한 연방수사국(FBI)의 노력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 공격(의사당 난입 사태)은 일어나서는 안 됐던 일”이라며 “내가 전에 여러 차례 말했듯, 전 대통령(트럼프)이 당일 한 말은 무모했고, 역사가 그의 역할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위한 상·하원 회의를 주재한 펜스 전 부통령은 사태 당시 의원들과 함께 긴급 대피했다가 뒤늦게 인증 절차를 진행했다. 그때 인증 절차를 진행하지 말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펜스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과는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에 도전했으나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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