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돈줄 쥔 한국벤처투자 수장 공백 장기화…늦장 인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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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운용 등 국내 창업·벤처기업의 자금줄을 쥐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2개월째 수장 자리를 비워둔채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대표 선임 과정을 진행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대표 인선 지연은) 중기부 장관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공모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이사 인선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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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교체 시기와 겹쳐…"공모일정 안정해져 시간 더 걸릴 것"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모태펀드 운용 등 국내 창업·벤처기업의 자금줄을 쥐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2개월째 수장 자리를 비워둔채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실제 선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새해 상황에 맞게 새 판을 짜야하는 벤처투자 관련 정책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8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유웅환 전 대표 사임 이후 신상한 부대표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유 전 대표는 취임 1년 2개월 만에 직을 내려놨다.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은 유 전 대표 사임 당시 "민간에 있었을 때의 역동성에 비해 (한국벤처투자 업무가) 다소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한국벤처투자의 대표 선임은 모집 공고와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 통상 5배수로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를 최종 선임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대표 선임 과정을 진행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벤처투자의 임추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임추위는 임원의 임기 만료 예정일로부터 2개월 이전에 구성한다. 그 밖의 사유로 임원을 새로 선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사유 발생일로부터 1개월 내로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
규정대로라면 유 전 대표의 사임은 이 중 '그 밖의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난달 중으로 임추위가 꾸려졌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임추위가 구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사외이사와 상근감사를 모집하기 위한 임추위를 가동하고 있지만 이는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추위와는 별개다.
임추위 구성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교체시기가 맞물린 점이 꼽힌다. 한국벤처투자가 중기부의 산하기관인 만큼 대표이사 인선과 장관 교체 시기가 맞물려 임추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대표 인선 지연은) 중기부 장관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공모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이사 인선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임기 만료 전 갑자기 사임해 준비가 안 된 상태라 인사를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현재 장관은 세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산하기관도 곧 업무보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줄이 되는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인 만큼 업계는 빠른 임추위 구성과 대표 인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의 수장 공백 상황과 관련해 "(업무에) 차질만 없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수장이 없는 동안에도 차질 없이 일정과 운용이 진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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