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곳곳서 열리는 골목 축제…울산 지역 상권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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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축제가 상인 자생력을 높이고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울산시 남구가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골목 축제를 열어 지역 골목상권을 부활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구는 올해도 최대 4곳 골목상권에 모두 1억원 예산을 지원해 축제를 열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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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서 특색있는 축제 개최…매출 증대·인지도 제고 효과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 목표로 로컬 브랜드화 하고 상권 마케팅에도 앞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골목 축제가 상인 자생력을 높이고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울산시 남구가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골목 축제를 열어 지역 골목상권을 부활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구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7월 신설한 소상공인진흥과를 통해 지난해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위축된 소비 심리와 상권 지형 변화로 붕괴 위기에 처한 지역 골목상권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구 자체 예산을 들여 앞장선 것이었다.
남구는 상점이 30개 이상 밀집돼 있고 조직화한 상인회가 있는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4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삼호동상인회, 고래문화특구상가번영회, 달동먹자골목상인회, 남구상가번영회 삼산분회 등이었다.
이들 골목상권에는 1천만원씩이 지원됐다.
각 상인회는 지원금에 자부담금을 더해 해당 골목상권 특색에 맞는 소비 축제를 차례로 개최, 이벤트 등으로 방문객 유도와 상권 알리기에 힘썼다.
가장 먼저 삼호동상인회가 지난해 3월 '삼호곱창거리축제'를 열었다.
삼호동상인회는 곱창 요리 식당들이 많이 들어선 상권 특색을 살려 곱창 시식 행사를 중심으로 버스킹(거리공연), 플리마켓(벼룩시장), 주민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근 무거천 벚꽃 개화 시기와 맞물려 곱창거리로 관광객이 유입됐고, 축제 기간인 사흘간 평소보다 유동 인구가 2∼3배 늘어나 점포 매출이 증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6월 고래문화특구상가번영회가 이틀간 개최한 '낭만의 장생포 골목 축제'에서도 공연과 버스킹, 점포 할인·영수증 이벤트, 고래빵 시식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관광 자원과 연계한 유동 인구 유입이 늘어나 점포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월과 11월에 각각 열린 달동먹자골목상인회의 '달달한 달동의 밤 축제'와 남구상가번영회 삼산분회의 '왕리단길 축제'도 상권 활성화와 인지도 상승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달한 달동의 밤축제'에서는 점포 50여곳이 축제 한 달 전부터 경품 응모 행사를 열어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먹자골목'이라는 이미지를 주민에게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플리마켓이 열린 '왕리단길 축제'도 기존 '왕생이 먹거리마실'에서 '왕리단길'로 명칭을 바꾼 해당 음식거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상인 반응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상인들이 서로 축제가 있을 때마다 격려하기도 하고, 업무 협의 연찬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지난해는 사업 첫해이다 보니 미비한 점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남구 구정 베스트 5에 선정됐고, 그중 최고의 정책으로 뽑히기도 했다.
남구는 올해도 최대 4곳 골목상권에 모두 1억원 예산을 지원해 축제를 열도록 할 계획이다.
남구는 이달 안 세부 계획을 수립해 공모하고, 3월 초까지 지원 대상 골목상권을 선정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8일 "올해도 골목 축제로 침체한 상권에 활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골목 축제가 주민들이 주변 상권을 한 번 더 돌아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남구는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을 목표로 로컬 브랜드화에 나서는 등 상권 마케팅을 경쟁력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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