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따스한 날씨 탓에 줄어든 겨울 진객
김동환 기자 2024. 1. 8. 07:01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겨울 풍경
새들이 몸을 쭉 뻗어 떼 지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유롭게 활공하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대리 만족도 느낄 때도 있다.
한 해 100만명 이상 탐방객이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가면 고니, 재두루미, 큰기러기, 고방오리 등 여러 철새를 볼 수 있다. 기자가 갔던 날은 무리 지어 휴식을 취하는 재두루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줄기차게 먹는 재두루미와 사방을 경계하는 재두루미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겨울 진객이라 불리는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10월 하순에 찾아와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간다. 창원시는 볍씨(1일 200㎏)를 뿌리며 재두루미, 고니 등 겨울 철새들의 서식환경 보전과 월동을 돕고 있다.
하지만 지난겨울에 최대 1417마리(2023년 1월), 1154마리(2022년 12월)가 찾았던 것과 비교해 지난달 개체 수가 980마리에 그쳤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오는 1월 중순을 시작으로 2월말까지 지금보다 더 많은 재두루미가 날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겨울이 가기 전에 귀한 손님들의 모습을 탐조(探鳥)하는 것을 독자들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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