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양파거지'에 패배? 롯데마트 '맥스' 점포 절반서 무료 양파 실종

서미선 기자 신민경 기자 2024. 1. 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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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맥스' 내부 피자코트에서 무료 제공해온 다진 양파가 최근 사라졌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당사가 운영하는 피자코트를 임대매장으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양파 제공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자코트 운영 주체가 롯데마트에서 다른 업체로 바뀌면서 '무료 양파' 제공 결정권이 해당 업체로 넘어가게 된 것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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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한 양파 제공 6개 점포중 3곳서 잠정 중단
"임대매장 전환 중…운영주체 바뀌면 무료양파 강제 어려워"
서울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 피자코트의 양파 플렉처링 제공 중단 안내. 2024.1.5/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신민경 기자 =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맥스' 내부 피자코트에서 무료 제공해온 다진 양파가 최근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코스트코에 이어 롯데마트도 속칭 '양파거지'에게 패배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마찬가지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푸드코트에서 핫도그를 주문한 고객에게 공짜 양파를 제공하다 이를 비닐백 등에 담아 챙겨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2019년 서비스를 중단한 선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맥스는 최근 전체 6개점 중 서울 금천점·영등포점·광주 상무점 3개점에서 피자코트 양파 제공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피자코트에서 자체브랜드(PB) 피자매장 '치즈앤도우'를 통해 피자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3개점은 "더욱 안전한 음식과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파 플렉처링(다진 양파) 제공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안내 중입니다.

2012년 맥스 금천점 오픈 뒤 10년 넘게 제공하던 무료 양파를 운영 점포 절반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셈입니다.

고객들 사이에선 "일부 '양파거지'의 비양심적 행동으로 코스트코에 이어 맥스마저 양파 무한제공을 중단했다" "느끼한 피자, 파스타에 양파 함께 먹으면 맛있었는데 아쉽다" 등 반응이 나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당사가 운영하는 피자코트를 임대매장으로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양파 제공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대매장으로 전환한 뒤 양파 제공 서비스를 재개할지는 미정입니다. 피자코트 운영 주체가 롯데마트에서 다른 업체로 바뀌면서 '무료 양파' 제공 결정권이 해당 업체로 넘어가게 된 것이 이유입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양파 제공 서비스) 운영 재개는 새로운 주인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다"며 "롯데마트에서 무료 양파 제공 제안을 드릴 순 있지만 왈가왈부하거나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대매장으로 전환되는 금천점과 영등포점, 상무점 3개점의 피자코트는 한 업체에서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나머지 3개점은 종래처럼 양파를 무료 제공하고 향후 정책 변화 예정도 없다는 게 롯데마트 설명입니다.

한편 국내에선 공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행태 논란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코스트코 양파뿐만 아니라 가구매장 이케아에서 쇼핑 중 메모를 위한 무료 연필을 무더기로 집어가 되파는 사례 등이 나오면서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들어올 때도 '공짜 땅콩 무한리필'이 똑같이 서비스될지 시선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선량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무료 서비스라도 과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이용하면 좋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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