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지진에 이례적 '위로'…의도는?

최지원 2024. 1.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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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를 덮친 규모 7.6의 강진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일본 총리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는데요.

서한을 보낸 것도 이례적인데 '각하'라는 호칭까지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 지진에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위로' 서한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보통 반미연대 국가의 재난에만 서한을 보냈는데, 일본에 이런 서한을 보낸 건 이례적입니다.

같은 날 이란 폭탄테러에 위로 서한을 보냈고, 지난해 2월 시리아 강진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2번 서한을 보낸 적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보냈을 뿐입니다.

반면 이번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각하'라는 호칭까지 사용해 그 의도에 관심이 모입니다.

북한의 이런 이례적 서한은 정상국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나라들도 구사하는 외교적 수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서한에서 북한 나름의 외교적 전략도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일본에 친밀하게 접근해 한미일 협력으로 인한 고립을 벗어나고자 한다는 겁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관례를 준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한미일 안보협력을 균열을 내려고 하는 그런 외교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북한이 이번 서한에 이어 일본 정부의 최대 대북 과제 중 하나인 납북자 문제에도 전향적 태도를 보이며 일본과 관계 개선을 꾀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북한 #일본 #지진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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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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