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초선들은 왜 불출마를 택했나
‘불출마 선언’ 민주당 초선 4인
오영환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홍성국 “객관적 주장마저 당리당략 폄하”
강민정 “21대의원 중 누군간 책임져야”
이탄희 “선거법만 지켜달라”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그해 보수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출범하면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송파갑에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간 불출마 선언을 내놓은 초선 의원들은 제 나름대로 21대 국회에 대한 반성문을 써냈다. 누구는 진영논리·당리당략에 휘둘리는 우리 정치 담론에 대해 비판했고, 다른 누구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퇴행에 대해 21대 의원 중 한 명쯤은 책임져야 한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들의 반성…“아무것도 못 바꿨다”
민주당 오영환 의원(초선·경기 의정부갑)은 총선 1년 전인 지난해 4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며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조정해낼 정치적 역량을 제 안에서 결국 찾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국민을 향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민주당 강민정 의원(초선·비례)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21대 국회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퇴행시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왜냐하면 국회는 행정권력을 견제해 권력이 잘 행사되도록 할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제1책임은 물론 현재의 여당인 국민의힘에 있지만 민주당에도 결코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여든 야든 불문하고 21대 국회의원 중 누군가는 그 책임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며 본인의 불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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