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1조원 시대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2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0월까지 7억8500만달러로, 2022년에 기록한 직전 연간 최대치인 7억65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라면 수출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억1900만달러에서 2017년 3억8100만달러로 3억달러를 넘어선 뒤 이듬해 4억1300만달러로 늘었다. 2020년 6억달러대에 들어선 라면 수출액은 2022년 7억6500만달러로 뛰었고 지난해 9억달러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한국 라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간편하고 저렴한 한국 라면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챌린지 등도 국내 제품을 알리는 데 공을 세웠다.
라면업계는 올해도 한국 라면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쯤 미국 3공장 건립을 시작하기로 했다. 삼양식품도 수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라면뿐 아니라 김과 가공밥, 김치, 김밥 등의 수출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김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4% 늘었다. 조미김 기준으로 67억6000만봉이 수출된 것으로 1~10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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