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 이끄는 캡틴 "주위에서 다들 우려했지만... 질타해도 선수들 잘 따라줘 고맙다" [인터뷰]
정창영은 7일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시즌 들어가기 전에는 걱정이 앞섰는데, 선수들이랑 얘기도 잘 통하고 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통의 강호 KCC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전력보강에 나섰다.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허웅(31)과 이승현(32)을 영입했고, 이번 시즌 시작 전에도 MVP 출신 최준용(30)을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기존의 라건아(35)와 송교창(28) 역시 MVP를 차지한 경험이 있는 스타플레이어이기에 KCC를 향해 '슈퍼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런 KCC 선수단을 이끄는 최고참이자 주장인 정창영에게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그 역시 프로에서 잔뼈가 굵고, 바로 2022~23시즌만 해도 올스타에 뽑혔던 선수다. 하지만 워낙 빅네임이 많은 팀이기에 주장직을 처음 맡았던 지난 시즌과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10월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산으로 연고 이전 후 첫 시즌을 기대감 속에 출발한 KCC는 초반 4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수비에서는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에게 득점을 헌납했고,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턴오버들이 나오면서 흐름을 내주는 일이 잦았다.
이에 대해 정창영은 "초반에는 선수들끼리 호흡이 부족했다. 또한 (최)준용이도 부상이었고, (송)교창이도 전역하고 와서 손발을 맞추느라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화나 조직력이 맞춰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연승을 달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너무 스타플레이어가 많다는 점도 문제였다. 정창영은 "각 팀에서는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인데 한 팀에 모이다보니 출전시간이나 역할이 적어져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로 얘기하면서 존중하고 코트 안에서 배려하고 그러면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연패가 거듭될 때도 KCC는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정창영은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선수단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며 "경기에서 진다고 분위기가 계속 가라앉는다면 좋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우리끼리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장의 역할 또한 분명히 있었다. 정창영은 "지난 시즌과 달리 출전시간이나 롤도 줄었는데, 그 와중에도 코트 안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얘기할 건 얘기하고 지적하는 중간 가교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겸손을 표시한 그는 "선수들이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얘기를 들어주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창영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려고 한다. 그는 "코트에 들어가면 해야 할 역할, 수비나 궃은 일 쪽에서 신경을 쓰려고 한다. 또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KBL은 시즌의 절반인 3라운드를 마쳤다. 전반기를 돌아본 정창영은 "아직 저희는 보여줄 게 많은 팀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KCC에 대해) '궃은 일을 안 한다, 수비를 안 한다' 이런 평가들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한 번 무너지면 확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걸 보완하면 앞으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정창영은 "계속 홈 경기다 보니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홈 경기에서는 팬들을 위해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 KCC는 이날 소노를 83-74로 꺾고 2024년 첫 승을 거뒀다. 용의 해를 맞아 용띠 정창영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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