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유럽파' 활약 기대…13년 만에 亞컵 득점왕 배출할까
황희찬·이강인·조규성도 다득점 기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13년 만에 대회 득점왕까지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제18회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클린스만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무려 64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로서,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10회 연속 나가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유독 아시안컵에서는 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여느 때와 다르다는 평이 따른다. 이번에 뽑힌 26명의 대표팀 내에 큰 약점이 없는 데다, 포지션별로 월드클래스 수준의 능력을 뽐내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최후방에서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뽐냈던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HD)가 나란히 버티고 있다. 그 앞에는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백포 라인을 지휘한다.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무대에서 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미드필더들이 공수 연결고리를 맡는다.
화룡점정은 유럽파 공격진이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등이 한국 공격을 이끈다.
이들이 큰 부상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면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무난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대가 큰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2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득점 1위는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4골로 공동 득점 1위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뒤를 이어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공동 득점 3위다
특히 아시안컵 직전인 지난 12월 경기력이 물올랐다. 손흥민은 한 달 동안 리그 7경기를 소화하면서 4골4도움을 작성했다. 공격포인트 8개로, EPL 사무국 선정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이에 손흥민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당시 구자철(5골·제주유나이티드)에 이어 13년 만에 아시안컵 한국 선수 득점왕 탄생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실제 구자철도 최근 AF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는) 한국이 우승할 최고의 기회다. 우리에게는 모범적인 리더인 손흥민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가 트로피를 차지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응원했다.
유럽 무대를 밟은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황희찬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EPL 시즌 21경기(컵 대회 포함)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처럼 팀 내 최다 득점뿐 아니라 11골로 EPL 득점 5위인 자로드 보언(웨스트햄)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치명적 단점이던 잦은 부상도 없이 꾸준함까지 보여, 이번 대회에서 다득점이 기대된다.
여기에 이강인, 조규성 등도 득점왕 가능성이 높아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패스 위주의 도움이 강점이지만, 최근 좋은 골 감각을 과시하며 득점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 결승전(2-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만큼,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득점원이 될 전망이다.
조규성의 경우, 포지션 특성과 주어진 역할을 잘 살린다면 대량 득점이 가능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클린스만호는 4-3-3 혹은 4-2-3-1 등 기존의 전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최전방 공격수가 연계에 치중하면서, 좌우 윙들이 직접 해결하는 세부 전략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좌우에 자리할 손흥민, 황희찬에게 수비가 쏠리게 되고 조규성은 박스 안에서 더욱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덴마크 리그에서 보인 침착성과 슈팅 능력을 발휘한다면, 조규성의 득점왕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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