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수요 부진 돌파구 찾기 분주…미래 경쟁력 강화 초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철강업계가 미래사업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제품가격 하락 등 철강업황의 리스크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철강사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철강사' 등을 주로 언급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 대표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미래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사업별 역량을 높여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 방향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응해 △세계 최고 기술 역량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너지 등 그룹사업 시너지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인 철강사업에선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 구축 및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기술 하이렉스(HyREX) 시험 플랜트를 구축하고 전기로를 신설한다. 또 친환경 제철공정에 사용하는 HBI(산소를 제거한 조개탄 모양의 환원철) 등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한다.
이 외에도 이차전지 소재와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 공급망 구축 등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리튬·니켈 과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저탄소 철강제품, 기가스틸, 전기강판, 구동모터코아 등 그룹사의 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해 신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에 초점을 맞췄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전략으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서 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수익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하고, 빈틈없는 실행으로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아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생존력'에 주목했다. 이순형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여하한 환경에서도 견디어 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존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선 △미래에 대한 준비 △해외 사업장 경쟁력 확보 △안전한 사업장 구현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세아의 모든 업무와 다양한 제조공정에서 AI 기술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 체제 출범 후 첫 시무식을 연 가운데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당일 새벽 동국제강 인천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에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최삼영 동국제강 부사장도 이날 "올해는 변화 주도성, 협업과 합심, 경영 내실화를 3대 경영 지침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성장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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