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띠’ 윤하 “푸른 용의 해에 맞은 20주년, 마치 주인공이 된 기분”[SS인터뷰]

함상범 2024. 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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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함상범기자]2005년 일본 NHK 음악프로그램 ‘팝잼’(POP JAM)을 통해 데뷔한 가수 윤하가 2024년 20주년을 맞는다. 가수나 배우에게 5나 0으로 끝나는 해는 언제나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는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이자, 용띠 스타인 윤하가 세 번째로 맞는 용의 해다.

20주년을 맞이한 윤하는 ‘비밀번호 486’, ‘오늘 헤어졌어요’,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를 비롯해, 에픽하이와 함께한 ‘우산’, ‘기다리다’, ‘그 거리’에 이어 ‘사건의 지평선’까지, 다양한 추억이 저장된 히트곡의 주인공이다.

윤하는 올해 20주년 프로젝트 언팩 이벤트 ‘와이’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 RM, 김상욱, 슈카, 에픽하이, 잇섭, 펭수 등 화려한 라인업이 프레젠터로 윤하의 올해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윤하의 1년은 새해 벽두부터 뜨겁다.

윤하.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윤하는 “2024년은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1년이다. 그런데 푸른 용의 해라고 하니 주인공을 부여받은 느낌마저 든다. 가수 윤하의 스무살을 맞이하는데, 푸른 청이 청춘을 연상케 해서 왠지 어려진 느낌이다. 벌써 잊지 못할 해로 기록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역주행 신화’, 부끄럽고 과분한 찬사

윤하는 지난해 3월, 6집 앨범 ‘앤드 띠어리(END THEORY)의 리패키지 앨범인 ‘앤드 띠어리:파이널 에디션’(END THEORY : Final Edition)을 발매했다. 수록곡 14곡 중 13곡이 천체와 관련있는 제목이다. 천문학에 관심이 많던 시절 쌓은 지식을 노래에 녹였다.

별다른 홍보도 없었지만, 각종 행사 때마다 부른 노래가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사건의 지평선’이 앨범을 낸 지 7개월여 만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사건의 지평선’에 힘입어 지난 2022년 11월 27일에는 ‘비밀번호 486’이 발매 15년 만에 SBS ‘인기가요’ 1위에 올랐다.

“역주행의 신화라는 말이 부끄럽기도 하고, 과분한 찬사 같기도 해요. ‘우주 여신’이나 ‘천문학 가수’라는 수식어도 그렇고요. 하지만 제가 이룬 것이기도 해서, 아주 기쁘게 누리고 있습니다. 올해 우주 문화를 알리는 문화예술인으로 스피치도 했어요. 과연 제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모든 과학인이 반겨주셨어요. 블랙홀의 대중화를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아직도 생생해요.”

윤하.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아직도 윤하는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수많은 리스너는 그의 다양한 음원을 오랫동안 애정했다. 지난해에도 ‘올해를 빛낸 여성 보컬’에 선정됐다. 윤하는 자신의 강점을 위로하는 힘이라고 짚었다.

“저는 게임으로 따지면 ‘힐러’(healer) 재질의 노래를 부르는 역할인 것 같아요. 어쩌면 삶의 이유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고 사실 붙이기 나름이지만, 누구나 살아가는 이유를 부여하고 싶어 하죠. 위기의 순간 앞에 포기할 이유는 많고, 헤쳐 나가야 할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니까요. 이런 고민이 들 때 유독 제 노래를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20주년 한 해를 축제로 준비했어요”

10대의 나이에 데뷔한 윤하는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했다. 숱한 히트곡을 남겼고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독특한 밈도 다수 탄생시켰다. 최근에도 각종 SNS에서 재밌는 사진과 내용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힘든 요인들만 떠올랐었는데, 요즘에는 제가 사랑을 참 많이 받았다고 느껴요. 음악은 저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일기, 소통의 창구 그리고 저를 담아내는 패션이에요. 최대한 기분이 좋을 때 곡을 쓰면 좋은 작품이 나왔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기분 좋게 곡을 쓸 수 있는 건 저를 사랑해준 팬들 덕분이에요. 20주년을 맞이한 윤하를 존재하게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윤하.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자신이 태어난 용의 해에 20주년까지 맞이한 윤하의 시계는 새해 벽두부터 바쁘다. 다음달 3일과 4일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는 2만 여석이 단숨에 매진됐다. 솔로여가수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굿즈를 만들고 전시회도 기획했다. 1년을 축제 기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20주년 프로젝트는 저의 팬덤인 홀릭스와 오랫동안 찾아주신 리스너, 관객분들과 축제로 준비했어요. 20회의 공연과 저의 세계관을 담은 전시회, 1장의 정규앨범, 쇼츠 콘텐츠로 찾아뵐 계획이에요. 언팩 이벤트를 기획한 후 각 파트를 신뢰도 있게 소개할 분들에게 부탁했어요. 이것은 여러분과 약속이기도 하지만, 저와 약속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멋진 프레젠테이션이 된 것 같아요.”

올해 커다란 프로젝트를 앞둔 윤하에게도 특별한 목표가 있다. 다이빙이다. 물이 무섭지만 그럼에도 바다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다이빙에 도전해 볼 계획이에요. 해가 갈수록 물이 무섭긴 해요. 그래도 바닷속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어요. 제가 하나에 몰두하면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하는 편이에요. 올해는 운동과 건강에 먼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해요. 저도 여러분도 모두 건강하게, 푸른 용의 해에 힘껏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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