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4점+양 팀 최다 8AS, 우리가 알던 소노 이정현이 돌아왔다!

손동환 2024. 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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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이정현(187cm, G)이 돌아왔다.

고양 소노는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에 74-83으로 졌다. 또 한 번 연패. 10승 20패로 안양 정관장(11승 20패)과 공동 7위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이정현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소노의 전신인 오리온에 입단했다. 그때만 해도, ‘공격력 뛰어난 가드 유망주’였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이 고양에 온 이후, 이정현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승부처를 지배할 수 있는 가드가 됐다. 수비에도 에너지를 쏟는 선수로 변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팀의 미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2022~2023 플레이오프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022~2023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2023~2024 1라운드에도 유지했다.

소노 외국 선수 조합(재로드 존스-디욘타 데이비스)이 불안했음에도, 이정현은 강했다. 1라운드에 전체 출전 시간 1위(평균 37분 23초)와 국내 선수 득점 1위(평균 20.9점), 전체 어시스트 2위(평균 7.2점)를 기록했다. 소노가 1라운드에 4승 5패를 기록했음에도, 이정현이 ‘1라운드 MVP 후보’로 떠오른 이유였다.

소노가 2라운드 첫 2경기를 모두 졌지만,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정현의 지원군이 늘어났다. 지원군을 얻은 이정현은 2라운드에도 경기당 21.0점 5.1어시스트 3.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라운드에도 MVP 후보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정현은 3라운드 첫 번째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 슈팅하는 쪽 어깨였기에, 민감했다. 그렇지만 지난 1월 5일 서울 SK전에 복귀. 28분 26초 동안 11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점검했다.

그리고 김승기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이정현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정현이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데, 정현이가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정현의 상태를 전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정현은 오른쪽 어깨를 동반한 동작에는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오누아쿠와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오누아쿠의 골밑 침투를 정확하게 포착. 경기 시작 4분 동안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로 혈을 뚫은 이정현은 이호현(182cm, G)과 1대1을 했다. 피지컬과 힘, 스피드 모두 우위. 3가지 우위를 기반으로, 돌파와 플로터 등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그 후에는 킥 아웃 패스. 박종하(184cm, G)의 3점을 도왔다.

1쿼터에 풀 타임을 소화한 이정현은 2쿼터에도 코트로 나섰다. 다후안 서머스(203cm, F)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서머스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정현은 조금 더 신중하게 볼을 만졌다.

그러나 이정현은 해결해야 할 때 누구보다 과감했다. 특히, 단독 속공 기회에서 그랬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높은 점프, 안정적인 마무리로 점수를 따냈다. 이정현의 과감함 덕분에, 소노는 2쿼터 종료 2분 14초 전 37-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소노는 2쿼터 마지막 2분 14초 동안 급격히 흔들렸다. 소노의 패스가 KCC 수비에 읽혔기 때문. 이로 인해, 소노는 턴오버 실점이 많아졌고, 턴오버 실점이 증가한 소노는 37-37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편, 이정현은 돌파와 슈팅 모두 갖춘 선수. 하지만 이정현은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중장거리포를 날리지 못했다. 이전 같은 슈팅 거리를 보여주지 못한 것. 이로 인해, 소노의 공격 옵션은 한정됐고, 소노의 공격도 흔들렸다. 공격력 저하는 수비력 저하로 연결. 소노는 49-57로 3쿼터를 마쳤다.

이정현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본연의 장기인 장거리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3점으로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후, 빠른 스피드로 돌파. 왼손 레이업으로 사직실내체육관을 조용하게 했다. 소노와 KCC의 간격이 ‘6’(57-63)으로 좁혀졌기 때문.

이정현은 어떻게든 득점 활로를 뚫었다. 경기 종료 3분 20초 전에도 볼 핸들링과 스피드에 이은 스핀 무브와 왼손 마무리. 달아나는 KCC를 붙잡았다. 점수는 66-70이었다.

이정현은 마지막까지 집념을 보여줬다. 4쿼터에만 3점 2개 포함, 14점. 양 팀 최다인 23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는 비록 졌지만, 이정현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어깨가 100%가 아님에도, 이정현의 퍼포먼스는 놀라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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