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연초에는 오르던데"… 올해는 `1월 효과`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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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한 해의 시작인 1월에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1월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44%, 9.01% 상승한 바 있다.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들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간의 간극이 좁혀지거나, 4분기 기업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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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한 해의 시작인 1월에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가 나타난다.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영향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이 재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4거래일간 2.91%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9주 연속 이어온 상승 랠리를 끝으로 1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이 기간 외국인(기타외국인 포함)과 개인이 각각 2050억원, 2조239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홀로 2조48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지난해 1월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44%, 9.01%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1월에는 당분간 조정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 상승 폭을 되돌리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이 재차 상승하기 위해서는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투자자들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간의 간극이 좁혀지거나, 4분기 기업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을 연간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어닝쇼크가 나타나는 시기"라며 "또한 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1~3월 기간에는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실적 전망치도 함께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3월 FOMC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2%"라며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동결 확률을 하회하기 이전까지 지수는 과열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말 정부가 양도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과세 회피 물량이 평년보다 줄었던 만큼, 1월 재유입되는 자금 역시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양도세 과세 기준일인 지난달 26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지난 2022년(27일)과 2021년(28일), 2020년(28일) 양도세 과세 기준일에 코스닥 시장에서만 각각 4039억원, 1조1611억원, 9027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된다.
올해 양도세 과세 기준일인 지난달 26일을 포함한 5거래일 간 거래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지난달 19~26일 개인은 양대 시장에서 2조77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직전년도 과세기준일인 27일까지 5거래일(2022년 12월 20~27일)간 개인이 순매도한 금액인 3조4475억원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021년(8조5070억원)과 2020년(2조8810억원)의 개인 순매도 규모 대비로도 적은 액수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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