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고우석 맞대결할 때마다…재밌겠네” 美집중조명, 1611억원짜리 ‘바람의 승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맞대결할 때마다 (승자는)자랑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가 8일(이하 한국시각) 처남-매제 관계의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우석(26, 샌디에이고)의 특별한 관계를 조명했다.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해 득남까지 했다. 그 전에 두 사람은 친구이기도 하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치고 입국한 뒤 이정후에게 김하성(29, 샌디에이고)의 연락처를 받아 인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고, 학교도 많아 프로스포츠에서 친척, 가족 관계로 엮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 외신의 시선에서 이정후와 고우석의 특별한 관계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이들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이 이종범이며, 그래서 ‘바람의 가족’이라 불리는 것까지 조명하지는 않았다.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두 사람의 투타 맞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고우석은 올 시즌 이정후와 여러 차례 맞대결할 것으로 보여 재미를 느낄 것 같다. 둘 다 같은 내셔널리그에 온 게 다행이고, 맞대결할 때마다 자랑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부터 7경기를 갖는다.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4연전이 벌어진다. 샌디에이고의 본토 개막 홈 4연전이다. 그리고 4월6일부터 8일까지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후 9월14일부터 16일까지 다시 AT&T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는 작년부터 나머지 29개 구단과 고루 맞대결하는 일정을 짰다. 때문에 같은 리그, 같은 지구 팀들과의 맞대결이 다소 줄어들었다. 예년 같으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18~19차례 맞대결했지만, 올 시즌 10차례 맞대결한다.
고우석이 구원투수라서 등판 타이밍이 변수이긴 해도, 10차례 맞대결서 최소 1~2차례 이정후와 맞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5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이정후가 주전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크지 않고, 2+1년 940만달러 계약의 고우석도 마무리 보장을 받지 못했을 뿐, 충분히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계 1억2240만달러(약 1611억원)짜리 가족 맞대결이다. 인사이드 더 파드레스는 “고우석은 경기 후반 활용될 것이며, 효과적이라는 걸 보여주면 아슬아슬한 상황서도 사용될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그를 팀 친화적 계약으로 데려왔고, 그가 뭘 할 수 있을지 기대한다. 빠른 공을 던지고, 변화구 몇 개를 섞는다. 지난 시즌 볼넷 비율이 11.6%까지 올라왔지만, 제구력도 대체로 탄탄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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