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의 왕이 돌아왔다’..KDB, ‘149일’만에 복귀전서 1AS 작렬!

이종관 기자 2024. 1. 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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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프리미어리그(PL)의 왕이 돌아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허더스필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맨시티는 공식전 무패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4-2-3-1 전형을 가동한 맨시티였다. 알바레스, 그릴리쉬, 포든, 보브. 코바치치, 루이스, 고메스, 그바르디올, 디아스, 아칸지, 오르테가가 출격했다. 에데르송, 워커, 아케, 라이트, 로드리, 해밀턴, 누녜스, 더 브라위너, 도쿠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예상대로 맨시티가 압도적인 전반전을 펼쳤다. 비록 전반 13분, 아칸지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교체 아웃됐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전반 33분과 37분, 포든과 알바레즈가 내리 득점에 성공하며 2-0 리드를 만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 부상자들이 일찍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5개월간 아웃된 더 브라위너와 지난 12월 이후 약 한 달간 출전하지 못했던 도쿠가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나 더 브라위너의 복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엄청난 경기력과 함께 맨시티의 ‘트레블’에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최종 기록은 43경기 10골 29도움. 특히 리그에서만 무려 16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초로 4번 도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문제가 터졌다. 바로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파열 부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 부상 회복을 위해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더 브라위너는 1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으나 전반전 도중 다시 통증을 느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3~4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만일 수술을 받는다면 더 길어질 것”이라며 사실상 전반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다행히 맨시티는 ‘에이스’ 더 브라위너의 공백을 잘 메우며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11월에 들어 그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1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를 4-4로 마무리한 맨시티는 이후 리버풀전 1-1, 토트넘 훗스퍼전 3-3으로 리그 3경기 무승을 기록, 설상가상으로 직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며 리그 4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긴 했으나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맨시티다.


그러던 차에 천군만마와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클럽 월드컵 명단에 더 브라위너가 포함된 것.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고 비록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으나 함께 팀 훈련에 참가, 벤치에 앉으며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또한 리그 20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벤치에 앉으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리고 149일 만에 더 브라위너가 그라운드를 밟자 이티하드 스타디움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더 브라위너 역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응에 응답했다.


더 브라위너가 투입되자 맨시티의 공격이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후반 13분, 후방 라인에서 디아스가 연결한 패스를 누녜스가 잡았고 이를 보브에게 연결했다. 누녜스의 패스를 받은 보브는 원 터치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후반 20분,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코바치치가 센스 있는 힐 패스로 포든에게 돌려놨고 포든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이를 마무리하며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더 브라위너 역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후반 29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더 브라위너가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도쿠가 이를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5-0 맨시티의 압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더 브라위너는 단 31분 만에 팬들을 매료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31분 동안 1도움과 더불어 볼 터치 46회, 패스 성공률 80%, 키 패스 1회, 롱 패스 성공 1회(2회 중), 지상 경합 성공 1회(1회 중), 피파울 1회를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7.4점의 평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맨시티 입장에서 더 브라위너의 복귀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와도 같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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