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그리운 토트넘, 베르너 6개월 임대 "HERE WE GO"...그런데 SON과 공존 가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티모 베르너는 토트넘 훗스퍼로 오면 손흥민과 공존을 할 가능성이 높다.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온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 "베르너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토트넘은 6개월 임대를 하려고 한다.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매 옵션 포함 등 여러 조항들을 명확히 하려 하고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휴식기 훈련 캠프를 떠날 준비 중이었다"고 하며 가장 먼저 베르너의 토트넘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토트넘이 베르너를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토트넘은 공격 옵션 부조에 시달렸다. 물론 미드필더, 센터백에도 옵션 문제가 있었으나 공격도 심각했다. 손흥민이 혹사 수준 경기 소화 시간을 가져갔고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는 부상을 당해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도 쓰러졌다.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을 병행하며 트로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노리는 토트넘에 부족한 공격 옵션은 발목을 잡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과 함께 공격수 영입을 동시에 추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른 영입을 촉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빨리 일을 시작한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로메로를 잃었고 부상자가 많은데 늦게 영입 작업을 시작할 이유가 없다. 선수들이 더 빨리 온다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누군가를 영입해 바로 투입한다고 효과가 즉시 나오는 건 아니다. 1월에 영입을 하면 2월이 되어서야 제 기량을 보일 것이다. 다른 구단들도 우리가 누군가를 빨리 영입하고자 한다는 걸 알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추진했다. 제노아 센터백 드라구신을 데려오려고 하면서 베르너 영입도 같이 추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전 첼시 포워드 베르너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움직이고 있다. 충격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베르너는 런던 복귀를 열망한다"고 주장했다. 또 "베르너는 남은 시즌 동안 토트넘으로 갈 수 있다. 토트넘과 라이프치히가 이적을 논의하는 중이다"고 했다.
슈투트가르트가 배출한 재능인 베르너는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득점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일찍이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활약을 했고 꾸준히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5-16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 6골 4도움이란 기록으로 잠재력을 확인시킨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갔다. 본격적인 전성기 시작이었다.
라이프치히 첫 시즌부터 리그에서만 21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7개나 올리면서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보여줬다. 2017-18시즌엔 분데스리가 32경기 13골 8도움을, 2018-19시즌엔 30경기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정점은 2019-20시즌이었다.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나와 28골 8도움에 성공하면서 유럽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독일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뽑히면서 가치를 높였다.
첼시로 왔다. 첼시는 베르너가 새로운 주포로 활약하기를 기대했다.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나와 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준수해 보이는데 엄청나게 많은 기회를 놓쳤다. 골 수가 라이프치히 시절에 비해 급감했고 성실성, 관여도는 높았으나 빅 찬스 미스가 매우 많아 첼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이적료가 5,300만 유로(약 763억 원)인 걸 고려하면 먹튀 수준 활약이었다.
다음 시즌엔 출전시간까지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결정력 미스가 반복되고 이젠 관여도까지 떨어지면서 기용할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첼시에서 완전히 밀린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첼시에서 실패를 하고 돌아온 베르너는 복귀 첫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9골 4도움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으로 다시 안착한 듯 보였다.
그러나 로이스 오펜다, 벤자민 세슈코에게 밀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엔 분데스리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UCL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선발보다 벤치가 익숙한 선수가 된 베르너는 다시 이적을 모색했다. 다가오는 여름 UEFA 유로 2024가 독일에서 열리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기도 했으나 베르너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 이적이 임박했을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간다. 라이프치히와 합의를 마쳤고 모든 서류가 준비됐다. 토트넘은 의무 영입 조항이 없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너는 곧 런던으로 가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이적발표만 남은 셈이다.
우려도 있지만 기대도 있다. 첼시를 취재하던 톰 콜리는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첼시에서 베르너가 보인 실수들은 잊어버려야 한다. 베르너는 첼시 전술에 맞지 않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는 베르너에게 잘 맞을 것이다. 더 자유로운 공격을 추구하는 토트넘에서 베르너는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고 했다. 영국 '90min'은 6일 "토트넘은 공격수 뎁스가 너무 부실하다. 벨리스만이 유일한 영입이었는데, 벨리즈마저 3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슈팅 중 4분의 1이 손흥민에게서 나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최대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고 하며 베르너 영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 있었을 때 압박 축구에 능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높은 강도의 압박을 펼치는 토트넘에 잘 맞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영국 '더 선'은 베르너 합류 시 토트넘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히샬리송이 최전방으로 돌아가고 손흥민이 왼쪽 공격을 맡고 있는데, 베르너가 오면 손흥민이 다시 최전방으로 갈 것이라 주장했다. 베르너, 손흥민, 존슨이 공격진을 구성하고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의 벤치행을 주장했다.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있었다. 제임스 메디슨 등 부상자들을 고려한 라인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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