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테크 경영…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 한곳에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2024. 1. 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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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인간중심 비전·지속가능PBV·수소솔루션·SW·AI 등 혁신 로드맵 공개
글로벌 넘버원 도약 위한 핵심가치·기술 선보여 주도권 경쟁 우위 선점 정조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4에 나서 미래 전략을 소개한다. 사진은 최근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했던 정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를 찾아 글로벌 넘버원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오는 9~12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CES 2024 무대에 2년 만에 찾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 회장은 차원이 다른 미래 전략을 선보여 글로벌 '테크'(기술) 무대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정 회장은 이번 CES 2024에 현대차·기아·슈퍼널·현대모비스·포티투닷·제로원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임직원을 이끌고 현장을 누빈다.


인간 중심의 SDV 전략 들고 온 현대차·기아


현대차는 오는 8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현대차 CES 미디어데이 행사'와 9~12일 같은 곳에 마련된 CES 2024 전시 부스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 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에 대해 발표한다.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전시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그룹사가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모빌리티·데이터·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도 함께한다.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역대 최대 규모의 진용으로 CES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현대차의 'CES 2024'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CES 기간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3종과 그룹의 일원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전시한다.

물류 모빌리티 시연에 활용될 예정인 스트레치는 바닥에 놓인 상자를 운반하는 움직임을 통해 자율 로봇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2021년 회사 로고 변경을 포함해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한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처음이자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기아는 미디어데이 행사와 전시를 통해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비전을 제시한다.

기아는 이번 CES 2024를 통해 PBV의 개념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 중심의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해 SDV 기반의 PBV 콘셉트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중형 PBV 콘셉트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셉트 1대 ▲소형PBV 콘셉트 1대 등 총 3종의 PBV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인다.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스왑'(Easy Swap)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차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등의 기술도 전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4에 출격해 글로벌 무대를 점검한다. 사진은 기아의 'CES 2024'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기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 플라자(LVCC Central Plaza)에 별도의 야외 전시 부스를 마련해 EV3 콘셉트, EV4 콘셉트, EV6, EV9 등 기아의 전기차(EV) 라인업도 소개한다.


땅에서 하늘까지… AAM 생태계 구축 전략도 소개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혁신(Innovative)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4 현장에 고객사 전용 공간도 마련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

슈퍼널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연상시키는 별도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CES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제로원은 CES 2024가 진행되는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관람객의 접근성을 고려한 개방형 부스를 연다.

스타트업 11개사는 이곳에서 개별 부스를 운영한다. 제로원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현지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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