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품앗이’로 농민들 잇고 싶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촌의 일손은 '평등'하지 않다.
전북 남원의 청년농 김민지 '달빛구슬' 대표(34)는 이런 농촌 인력 특성에 주목해 지난해 11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23년 청년 농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플랫폼을 통해 농촌의 잉여 일손을 교환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렇다면 내가 한번 농촌 인력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도농사 지으며 인력난 체감
일손 공유하는 플랫폼 만들어
인근 이용자들끼리 직접 연결
작업 이후엔 서로 평가도 가능 전북>
농촌의 일손은 ‘평등’하지 않다. 한쪽에선 남고 한쪽에선 모자란다. 언제는 부족하고 언제는 공친다.
전북 남원의 청년농 김민지 ‘달빛구슬’ 대표(34)는 이런 농촌 인력 특성에 주목해 지난해 11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23년 청년 농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귀농인·청년농업인을 위한 노동력 공유 온라인 플랫폼’. 플랫폼을 통해 농촌의 잉여 일손을 교환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으로 4년간 일하면서 농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후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포도 주산지인 남원에 정착한 뒤 포도농사에 뛰어들었다. 품질 좋은 국산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노동력 공유 아이디어는 포도를 재배하면서 나왔다. “굴착기로 땅을 파야 하는데 10분 정도만 하면 될 때가 있었어요. 그리고 주문은 몰려드는데 택배 포장할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사례도 봤고요. 일손이 필요할 때 손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렇다면 내가 한번 농촌 인력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이름은 ‘품앗이’. 선조들의 미풍양속에서 땄다.
현재까지 구상한 내용에 따르면 ‘품앗이’는 인근 이용자들끼리 본인이 필요한 농작업 종류와 기간을 설정해 연락이 닿으면 이용자간 세부 사항을 조율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농업 경영체와 농장 위치 중심으로 지역 인증 범위를 설정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한 후엔 서로 평가도 할 수 있게 해 다른 이용자가 참고하게 한다는 것이다. 유명 중고 거래 플랫폼과 사용법이 비슷하다. 현재는 가입 때 이용자가 자신의 성별, 나이, 귀농 연도 등을 입력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
김 대표의 새해 소망은 크게 두가지. 신규 와인을 출시하는 것과 ‘품앗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용화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새해에는 ‘샤인머스캣’ 포도 100%만으로 만든 아이스와인 ‘변샤또’ 500병을 신규 출시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고품질 국산 와인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농민 사이를 인력 공유 플랫폼으로 잇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