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계 ‘용’들의 화두는? ‘도전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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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성장'.
갑진년(甲辰年) 새해 농식품업계의 화두는 이 두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0대 그룹의 신년사에 쓰인 단어 빈도를 조사한 결과 '성장'(38회)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도전적인 매출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수익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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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역경 속
해외개척·경쟁력 강화 등 다짐
‘도전’과 ‘성장’.
갑진년(甲辰年) 새해 농식품업계의 화두는 이 두단어로 요약할 수 있겠다.
본지가 주요 유통·식품업계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해당 업체들이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데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삼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대표적인 게 해외시장 개척과 신시장 선점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정수 부회장 명의의 신년사에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식품그룹이 지난해 변경한 사명이다.
김 부회장은 “새로운 사명 아래 미래 식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닭소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대체단백질사업 선도 등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도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이겨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시장의 성공 경험을 해외에 똑같이 적용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흐름은 장기화하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의 발언은 본업인 이마트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풀이가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한국 최초 할인점으로서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1993년 11월 서울 창동점이 문을 연 지 2년 후인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이마트와 함께했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식품업계에 위기감만 드리워진 건 아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0대 그룹의 신년사에 쓰인 단어 빈도를 조사한 결과 ‘성장’(38회)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해당 기관의 해석이다. 이 기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신년사 키워드 조사에서 ‘성장’ 단어는 2002년 5위(28회)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엔 3위(39회),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도전정신은 공공적 성격을 띤 기관·단체 신년인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읽힌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공영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본사에서 개최한 ‘2024 가락시장 유통인 신년인사회’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성장을 추진 전략 중 하나로 거론했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고도화해 미래 농산물 유통을 주도하는 공영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농촌 등 사회문제에 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다짐도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을 중심으로 산관학이 모인 ‘지역 플랫폼’을 만들어 저성장·인구소멸·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도전적인 매출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수익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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